황금연휴, 모바일로 전기차 충전 ‘걱정無’

카테크입력 :2017/05/01 14:32    수정: 2017/05/01 14:41

“전기차 충전할 곳 부족하지 않나요? 어떻게 충전해야 하죠?”

전기차를 처음 타보는 운전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반 주유소처럼 길거리에서 쉽게 전기차 충전소 문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반 운전자들은 체감상 전기차 충전소 수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바일 등을 잘 활용한다면, 우리 주변 가깝게 전기차 충전기가 위치해있음을 알 수 있다. 환경부가 지난 17일부터 전국 주요 구간에 급속충전기 180기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추가된 급속충전기는 현재 시범운영 기간으로, 무료 충전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전국 주요 급속충전기수는 1천320기(환경부 설치 671기, 지자체 및 민간 설치 649기)로 늘어났다. 환경부는 올해 급속충전기를 7월 260기, 10월 250기를 더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이 충전기들은 어디에 설치됐을까? 또 어떻게 찾아가야 할까? 이같은 걱정은 황금연휴 기간동안 전기차를 빌려 여행할 예정일 운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충전 및 방전 걱정 없이 보다 효율적으로 충전소를 찾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하남 이마트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 차지비 충전기와 환경부 급속충전기가 함께 마련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다양한 충전 정보 사이트 운영중...고장 확인도 쉽게 가능

환경부는 전국 전기차 충전소 운영현황을 담은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ev.or.kr)'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전기차 충전소 위치 및 운영 현황 뿐만 아니라 구매 및 지원 대책 등 전기차에 대한 각종 정보를 담고 있다. 전국 일부 전기차 충전소가 이마트 등 대형 마트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대형 마트의 휴무일 정보등도 제공하고 있다.

‘ev.or.kr' 내 ’전기자동차 모니터링 시스템‘을 살펴보면 충전 방식(DC 차데모, AC 3상, DC 콤보, 완속충전기)과 운영기관(환경부, 서울시, 비긴스, 한국전력,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분류 검색이 가능하며, 직접 엑셀 파일로 충전소 이름과 주소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환경부에서는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충전소 별로 ‘최근 충전일’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자신이 찾고자 하는 충전소의 ‘최근 충전일’이 4월 30일로 표기됐다면(5월 1일 기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시스템. 최근 충전일과 충전소 위치, 요금 현황, 주소 등이 표기됐다.

환경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수준높은 충전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잘 알려진 충전소 정보 웹사이트는 ‘EVWhere', 'EV인프라’, ‘전기차 위키’ 등으로 나눠진다.

‘EVWhere’는 모바일이나 일반 웹에서 접속이 가능한 충전소 정보 웹사이트를 구축해놨으며, 최근에는 테슬라 슈퍼차저(급속충전기),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기) 정보까지 추가시켜놨다.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의 제보 등도 반영시키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앱 서비스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EV인프라’는 충전소 위치와 운영현황 뿐만 아니라 ‘충전소별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만일 카드인식 오류로 충전 결제가 되지 않거나 충전구 보관함이 열리지 않을 경우, 이용자들은 ‘EV인프라’를 통해 제보를 올릴 수 있고, 충전기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사진도 업로드 할 수 있다.

만일 전기차 충전 자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모르는 경우에는, ‘전기차 위키(EV Wiki)’를 사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충전기 인프라 활용 방법, 전기차 모델 종류, 공용 충전기가 설치된 아파트 목록 등 전기차의 각종 정보가 포함된 ‘위키’ 사이트다.

테슬라 충전기 정보등도 포함시킨 'EVWhere(사진 왼쪽)', 전기차 충전기의 오류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EV인프라(사진 오른쪽)' 모바일 앱.

■급할 경우에는 자동차 센터페시아 내 ‘EV’ 버튼 활용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항상 예상 못할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공조장치 조작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충전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현재 출시된 자동차 센터페시아 부근에 마련된 ‘EV’ 버튼을 활용하거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활용하는 것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쏘울의 경우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화면 근처에 ‘EV’ 버튼이 마련됐다. EV 버튼을 누르면 남은 배터리 정보, 에너지 소비효율 등을 파악할 수 있고, 근처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 거리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충전소 위치를 클릭하면, 차량은 스스로 충전소 위치까지의 경로안내를 진행할 수 있다.

T맵 등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도 전기차 충전소 위치 정보를 담아내고 있다. 검색창에 영문 알파벳으로 ‘EV’를 누르면 가장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기아차 쏘울 EV 실내에서 'EV' 버튼을 클릭하면 자신이 주행중인 도로 근처에 위치한 충전소를 검색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같은 방법은 신속한 충전소 위치 찾기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단점이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의 급속충전 방식은 통일되지 않았다. 정부는 앞으로 급속충전 방식을 ‘DC콤보’로 전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모든 전기차가 이를 반영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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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체 시스템과 스마트폰 앱 전기차 충전소 정보는 단순히 위치 정보만 제공할 뿐, 해당 충전기가 어떤 종류의 급속충전 방식을 지원하는지 알 수 없다. 또 완속충전기도 카셰어링 용도로 활용되는지 아니면 공공 용도로 활용되는지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시간의 여유가 있는 전기차 운전자라면, 자신의 이동 동선 근처에 위치한 충전기의 지원방식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T맵의 전기차충전소 검색 기능. 검색창에 'EV'만 입력해도 주변에 위치한 전기차 충전소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