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정보 과목에서, 초등학교 5,6학년은 2019년부터 실과 내 ICT 활용 시간을 통해 SW교육이 의무화될 예정이지만 자격증을 소지한 정보교과 담당 교사가 너무 부족한 실정이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수는 각각 6천1개, 3천209개로, 이 중 초등학교 5, 6학년 학급은 3만9천51개에 이른다.
따라서 담임교사가 SW교육을 해야 하는 초등학교의 경우 2019년까지 최대 6만명의 담임교사에 대한 SW연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학교의 경우 학년별로 SW 의무교육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데 관계당국 조사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 때 SW교육을 시키겠다고 밝힌 학교가 45%(약 1천444개), 중학교 2학년 35%(약 1천123개), 중학교 3학년 20%(약 641개)다.
때문에 내년 SW교육에 필요한 중학교의 정보 교사 인원수는 약 1천444명인데 현재 자격증을 소지한 정보교사는 807명뿐이다. 약 700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상학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한 학교당 반드시 정보교사를 한 명씩 둬야 하는 것은 아니고 한 명의 정보교사가 같은 지역의 여러 학교 수업을 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700명 정도가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정보교사가 부족한 것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담임교사가 SW교육을 해야 하는 초등학교 5~6학년의 경우 기초 소양 교육을 `15시간에서 60시간으로 강화하고 집합연수를 실시하고 있지만 당장 내년부터 SW교육 의무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60시간의 기초 소양 교육만으로 SW 교육이 가능할지, 또 담임교사가 매년 같은 학년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전 교원을 대상으로 한 SW교육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행 교육과정에는 중학교 정보 과목 시간을 ‘34시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34시간만 채우면 된다’고 인식될 경우 SW 의무화 교육의 취지와 달리 또 하나의 선택과목으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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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 정책관은 “SW 의무화교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보, 컴퓨터 정교사를 신규채용하고 적어도 68시간 이상을 편성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일선 학교에서는 관망하는 성격이 짙다”며 “때문에 학교장의 의지가 중요한 데 SW 의무화 교육이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책관은 “가까운 일본의 경우 2012년부터 중학교부터 55시간의 SW 교육을 의무화했고 2020년부터는 초등학교 SW교육을 필수화했다”며 “영국은 2014년 9월부터 초중등학교 모든 학년에서 SW교육을 필수화했고, 프랑스는 지난해 9월부터 SW를 중학교 정규과목에, 미국도 지난해 오마바 대통령이 모든 학생을 위한 컴퓨터 과학교육 정책추진을 발표하는 등 주요 선진국들이 SW교육을 의무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