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경영 복귀 임박

내달 사내 'CJ블로썸파크' 개관식 참석 유력

디지털경제입력 :2017/04/28 09:28    수정: 2017/04/28 09:52

지난달 초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건너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귀국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8일 CJ그룹 관계자는 "최근 (이 회장이)귀국한 것이 맞다. 아직은 이 회장의 건강이 100% 회복된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주요 경영 현안을 보고 받고 판단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복귀 시점은 확정된 것은 없지만 건강 보다 경영이 시급하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 상반기내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J그룹 남산 본사

이 회장의 공식적인 경영 복귀 시점을 놓고는 다음달 17일 수원 광교신도시에 있는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이 검토되고 있다는 설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과거 이 회장이 매년 챙기던 그룹 행사인 '온리원 컨퍼런스'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CJ 측은 이 회장이 아직은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며 정확한 경영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3년 7월 조세포탈·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던 이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곧바로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그룹이 이에 연루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당초 5월 대선정국과 새 정부 출범, 박근혜 전 대통령-최순실 재판 등을 감안해 이 회장의 경영 복귀가 다소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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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년간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각종 인수합병(M&A) 차질, 문화사업 등 시급한 경영 현안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이 회장이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오는 202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2020년 그레이트 CJ' 비전을 목표로 각 계열사들이 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CJ그룹 매출은 31조원 수준이다. 이 회장의 경영 복귀로 CJ 그룹이 정상화되면 그동안 미뤄졌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대형 인수합병(M&A) 등 투자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