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검색, 맞춤형 서비스 추천 등 네이버의 전반적인 품질이 높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높아진 품질을 통해 사용자, 사업 파트너, 중소상공인들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통해 생활에 밀접한 콘텐츠, 쇼핑, 자율주행차 관련 서비스들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는 27일 2017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네이버 주요 서비스 소개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한 대표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시범 오픈한 대화형 AI 엔진 ‘네이버i’는 대화형 검색을 통해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뉴스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향후에는 쇼핑 주문, 예약, 길찾기 등 대화형에 적절한 여러 영역으로 확장된다.
또 AI 추천 시스템 에어스는 모바일 메인 뉴스 추천, 스포츠 뉴스 추천을 넘어 오늘 중 연예 뉴스 영역 일부에도 적용된다. 나아가 앞으로는 네이버TV 동영상과 웹툰, 영화, 음악, 쇼핑 등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 영역과 결합해 콘텐츠 맞춤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에어스 적용 콘텐츠가 늘어나고 이용이 증가할수록 추천 품질도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
네이버는 또 상반기 중 네이버와 라인의 클라우드 AI 기술 플랫폼 ‘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 클로바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활공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용자 흐름을 찾아내고 연결하고 실험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또 AI 기술이 적용된 네이버 검색과 파파고를 모바일 키보드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 키보드’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기술을 쇼핑 검색 품질 개선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인데, 상반기 중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을 검색창에 올리면 사진 속 사물이나 상품을 찾아주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가 제공된다. 3분기 중에는 상품을 촬영해 올리면 직접 쇼핑 상품이나 해당 몰을 찾아주고, 여기서 결제까지 가능한 구매 기능 등도 추가된다.
지난 서울 모터쇼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네이버 자율주행 기술도 한층 발전한다. 별도 법인 네이버랩스는 차세대 이동 솔루션을 연구하고,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생활공간의 정보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IVI 플랫폼)을 오픈해 더 많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오픈하며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를 알린 자회사 NBP를 통해 관련 사업도 활발히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컴퓨팅, 데이터, 보안, 네트워크 등 30여개의 기본적인 인프라 상품을 선보였는데, 향후에는 기술과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지속 상품화해 매월 4~5개 상품들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네이버는 검색, 음성인식, 지도 등 네이버이 오픈 API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플랫폼 상품들도 순차적으로 추가하면서 중소상공인과 사업 파트너들을 위한 비즈니스 툴 개발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가 그 동안 검색 서비스를 통해 축적해 온 빅데이터와 기술 인프라가 딥러닝이나 인공신경망 등 AI 기술과 접목되면서 한 단계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좋아진 AI 기술은 자연어 처리나 이미지 분석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이는 네이버 검색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 맞춤형 서비스 추천 품질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시너지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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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네이버는 앞으로도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 발전해 사용자들과 창작자, 사업자들에게 더욱 보탬이 되고 유익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네이버는 2017년 1분기에 매출 1조822억원, 영업이익 2천908억원, 순이익 2천10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13.2%, 27.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