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668억… 전년比 급증

LG이노텍이 지난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호실적을 기록했다. 카메라 모듈이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차량부품이 뒷받침했다.

LG이노텍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으로 1분기 매출 1조6천447억 원, 영업이익 668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만6441.6% 급증한 수치다.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9%, 43.3% 감소했다.

호실적의 주요 배경으로는 LG이노텍이 독점 공급하는 애플 아이폰7 플러스용 듀얼 카메라 모듈의 판매가 지속된 것이 꼽힌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듀얼카메라 모듈 공급량이 유지되면서 광학솔루션 분야 실적이 돋보였다. 반면 기타 사업부 실적 개선 기여도는 미미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통상적인 비수기였지만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 시장을 선점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면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확보한 독보적인 듀얼 카메라 기술력과 품질 신뢰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9천2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듀얼 카메라모듈의 안정적 판매와 LG전자 G6향 카메라모듈의 본격 양산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전분기 대비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30% 감소했다.

차량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2천2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카메라모듈과 차량용 LED 등 기술 융복합 제품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계절적 수요 감소로 매출이 1% 줄었다. 1분기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1조1천억 원, 수주 잔고는 8조2천억 원을 기록하며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을 탄탄히 했다.

기판소재사업은 모바일 및 반도체 부품의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천641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4% 줄어든 실적이다. 한편 수익성은 지난해 추진한 생산지 효율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