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서 갤S8 와이파이 오류 긴급 업데이트

와이파이 품질 감시하는 'DQA' 에러…韓서는 다른 이유로 발생

홈&모바일입력 :2017/04/26 09:14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갤럭시S8' 와이파이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 업데이트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센트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앱스토어를 통해 갤럭시S8 긴급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번 업데이는 DQA(Device Quality Agent)라는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에서 발생한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이뤄졌다. DQA는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품질을 감시하는 장치로 문제가 발생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일부 갤럭시S8 사용자들은 30초에서 1분마다 오류 메시지가 뜬다는 불편을 호소해왔다.

그동안 임시 조치로 DQA 앱 자체를 강제 종료시키거나 와이파이 사용을 중지하는 등의 방법이 제시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볼 수 없었다.

갤럭시S8 플러스(왼쪽)와 갤럭시S8. (사진=씨넷)

한편,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갤럭시S8과 갤럭시S8+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와이파이 접속이 특정 조건에서 끊기는 문제에 대한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지난 18일 개통 직후부터 KT 5GHz 대역 와이파이와 연결했을 때 접속이 불안정해지거나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원인 분석 결과 삼성전자와 KT는 갤럭시S8에 내장된 소모 전류 개선(Advanced Power Save) 기능과 동원 T&I가 제조한 와이파이 접속 장치(AP)가 서로 충돌해 접속 오류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와이파이 AP가 갤럭시S8를 비정상 단말로 인지해 접속을 차단(Quick Kick Out)했다는 설명이다.

소모 전류 개선 기능은 스마트폰의 전력 소비를 효율화·최적화하는 시스템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 이후 갤럭시S8의 배터리 용량을 축소하는 대신 이 기능을 더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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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오는 28일께 오버더에어(OTA, Over The Air) 방식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와이파이 오류에 대한 업데이트를 배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갤럭시S8의 화면이 비정상적으로 불그스름한 빛을 띠는 이른바 '갤럭시S8 붉은 액정' 현상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이르면 이번주 중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