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 일부 제품의 화면이 불그스름한 빛을 띤다는 이른바 '갤럭시S8 붉은액정' 논란이 다음주 중이면 해소될 전망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삼성이 ‘붉은 액정’ 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갤럭시S8 흥행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1일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색상 보정을 세밀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설정 메뉴의 색상 최적화 기능을 통해 디스플레이 색감을 조절할 수 있지만 이를 거치고도 붉은기가 가시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면서 좀 더 미세한 조정이 가능하도록 색감 설정 범위를 넓히는 것이 업데이트 내용의 핵심이다.
늦어도 4월 말까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포를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다음주 정도면 갤럭시S8 붉은액정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S8 붉은액정 논란은 지난 18일 국내에서 사전 개통을 시작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갤럭시S8의 디스플레이가 지나치게 불그스름한 빛을 띤다고 토로하면서 '갤럭시S8 벚꽃에디션', '레드게이트'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품질 결함은 아니며 색상 최적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1차적으로 스마트폰 설정의 색상 최적화 메뉴에서 적색, 녹색, 청색의 비중을 조정할 수 있으며, 보다 전문적인 설정을 위해서는 전화 다이얼에 '*#15987'를 입력해 색 균형을 맞추는 붉은 색감(Reddish) 보정 모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붉은 액정의 원인을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의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튜닝 과정에서 색온도를 차갑게 설정하면 화면에 푸른기가 더 돌고 따뜻한 색감을 살리면 붉은기가 좀 더 도는 식으로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동일한 설정값을 넣더라도 발광 소자에 따라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 수치상으로 스펙을 충족시키는 양품이기는 하지만 정상 범위를 넓게 잡으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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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일부 소비자들은 디스플레이가 부분적으로 붉게 나타나는 이른바 그라데이션 문제를 지적하고 있기도 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논란이 모두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 정식 출시된 갤럭시S8은 국내에서만 사전 예약 건수 100만4천대와 사전 개통 첫 날 개통 건수 26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스마트폰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