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은 중견게임사들, 올해 활짝 웃을까

디지털경제입력 :2017/04/20 11:12

토종 중견게임사들이 올해는 활짝 웃을 수 있을까?

지난해 중견게임사 대부분은 신작 흥행 실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일부 게임사들이 최근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젠, 넥스트플로어, 네시삼십삼분, 블루홀 등 중견게임사들이 신작 흥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웹젠

가장 눈에 띄는 중견게임사는 웹젠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오리진’, 웹게임 ‘뮤이그니션’에 이어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레전드’를 잇따라 흥행시켰다.

웹젠의 주요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뮤오리진은 출시 2년째 됐지만 원스토어 매출 1위, 애플 13위, 구글 14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뮤레전드는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등 외산 게임이 점령한 PC방에서 인기 게임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르면 이달 뮤레전드에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는 만큼 순위 반등이 예상된다.

웹젠 측은 상반기 모바일MMORPG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게임 아제라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사전 테스트를 시작한 상태다.

또한 이 회사는 IP 사업 제휴를 통한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연내 중국에서 개발 중인 ‘전민기적2’(뮤오리진2), ‘기적MU: 최강자’, ‘기적중생’ 외에도 썬 IP를 기반으로 한 ‘썬 모바일’의 출시 소식이 전해질 예정이다.

넥스트플로어.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첫 작품 ‘드래곤플라이트’로 급성장을 한 이후 지난해 10월에 출시한 모바일 카드 수집 게임 ‘데스티니차일드’로 다시 웃었다.

시프트업이 개발한 데스티니차일드는 출시 6개월을 맞았지만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 구글과 애플 매출 톱10에 진입한 이후 10~3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시프트업은 게임 창세기전, 블레이드앤소울의 일러스트로 활동한 김형태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현재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퍼블리싱 자회사 루푸탑을 설립했고, 모바일 게임 컨설팅 기업 피그와 나노인터렉티브 등에 전략적인 투자를 하며 시장 영향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블루홀

블루홀은 해외 선보인 대전 중심 게임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로 축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스팀을 통해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는 판매 16일 만에 1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장 판매를 달성한 ‘아크’의 기록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누적 매출 3천만 달러(약 343억 원)를 돌파한 바 있다.

네시삼십삼분도 일부 성과를 얻었다. 모바일RPG ‘삼국블레이드’와 모바일MMROPG ‘의천도룡기’가 구글과 애플 등 마켓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해서다. 이중 의천도룡기는 이날 기준 원스토어 매출 7위, 구글과 애플에서 30~40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섯왕국이야기’, ‘활2’, ‘마피아’ 등의 신작으로 재도약을 시도한다.

게임빌.

성장이 기대되는 중견게임사도 있다. 게임빌, 네오위즈 등이다.

지난해 고전했던 게임빌은 이달 모바일 시뮬레이션역할수행게임(SRPG) ‘워오브크라운’을 시작으로, RPG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MMORPG ‘로열블러드’, ‘프로젝트 원’을 출시한다. 워오브크라운과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사전 테스트를 통해 합격점을 받아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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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는 SRPG ‘브라운더스트’와 웹툰 ‘노블레스’ IP를 활용한 RPG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운더스트는 턴제 방식의 전략 RPG 장르 게임으로, 이달 출시를 목표로 한다. 노블레스의 출시는 미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견게임사 중 웹젠, 넥스트플로어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블루홀의 신작 배틀그라운드가 해외서 흥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면서 “올해 중견게임사 대부분이 동시에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