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속도 40%↑…기가무선인터넷시대 눈앞

SKT, 갤럭S8 출시 맞춰 'LTE-A 프로' 기술 도입

방송/통신입력 :2017/04/20 10:05    수정: 2017/04/20 16:22

SK텔레콤은 갤럭시S8 출시에 맞춰 다음달부터 '5밴드 CA 기술'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5밴드 CA'는 다섯 개의 LTE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쓰게 하는 기술이다. 속도가 40% 가량 빨라진다는 게 최대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속도 측면에서 유무선의 경계가 사실상 사라지는 '4.5G 시대'의 개막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지국과 단말기의 데이터 송수신 안테나를 두배로 늘리는 4x4 MIMO(다중입출력안테나) 기술을 갖춰 초당 최대 1.2기가비트로 전송할 수 있는 LTE 최종 진화 단계 ‘LTE-A 프로’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의 LTE-A 프로 기술은 갤럭시S8부터 처음으로 적용된다.

■갤럭시S8 LTE 데이터 속도, 최소 40% 빨라진다

5밴드 CA는 비인접 LTE 주파수 대역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쓰는 것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G 핵심 기술이다.

이론상 700M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해 초기 LTE 대비 9배, 현 LTE 최고속인 500Mbps 대비 40% 빠르다.

10MHz 대역폭으로 시작한 초기 LTE를 1차선 도로라고 한다면, 5밴드 CA 기술이 적용된 4.5G는 총 70MHz 폭을 활용한 ‘7차선 LTE 아우토반’으로 비유할 수 있다.

HD영화 한편(2GB 기준)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는 시간도 LTE 초기에 3분 38초이던 것이 23초로 크게 단축된다.

SK텔레콤은 5밴드 CA 기술과 주파수를 확보한 국내 유일 이동통신사다.

국제표준단체인 3GPP는 LTE의 최종 단계인 LTE-A 프로 릴리즈14에서 5밴드 CA 주파수 조합 등 핵심 요소를 표준화했다. SK텔레콤 4.5G 서비스의 핵심인 3~5밴드 CA, 4x4 MIMO, 256쾀(QAM)의 조합도 3GPP의 표준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56쾀 기술을 적용했고 5밴드 CA 상용화와 함께 4x4 MIMO 주파수 대역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LTE 서비스의 진화에 따라 유선 기가인터넷보다 빠른 1Gbps 이상 속도의 이동통신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5월 800Mbps급, 하반기에 900Mbps급 4.5G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 4/5밴드 CA에 4x4 MIMO 등을 조합해 기가급 4.5G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무선 인터넷도 기가급 시대

기가급 모바일 시대가 도래하면서 스마트폰이 데스크톱의 역할을 대신하고, 미디어 콘텐츠 소비의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는 등 모바일 생활의 일대 혁신이 예상된다.

갤럭시S8은 덱스를 활용, TV 또는 모니터만 있으면 스마트폰을 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SK텔레콤 가입자는 갤럭시S8과 4.5G 서비스를 활용해 문서 편집, 프리젠테이션, 다중접속 게임, 미디어 콘텐츠 등을 대형 화면에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4.5G 서비스로 기지국의 데이터 동시 전송 처리 능력이 약 2배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강남역, 홍대 등 데이터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초고화질 스트리밍, 1인 방송 등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갤럭시S8 이용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FOTA) 만으로 요금 인상 없이 통신 품질이 향상된다. 갤럭시S8 이용자 외에 4.5G 커버리지에서 트래픽 분산, 망 최적화 효과에 따라 체감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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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에도 인공지능 도입

아울러 SK텔레콤은 ‘AI 네트워크’ 서비스 사례와 향후 진화 방향도 공개했다.

AI 네트워크는 인공지능이 네트워크 성능 개선에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다. 대표적인 기능은 전국 기지국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테나 방향, 커버리지 등 통신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트래픽 급증 등 품질 변화 요인을 사전에 예측해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머신러닝을 통해 학습과 예측을 반복하며, 진화하는 강점을 지닌다.

또한 SK텔레콤은 갈수록 변칙적으로 변화하는 스팸과 악성코드를 차단하기 위해 ‘지능형 스팸필터링’ 기술도 AI 네트워크에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공지능이 고객과 서비스 특성을 스스로 학습해 고객별 맞춤형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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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배터리 효율을 최대 45% 높이는 CDRX 솔루션도 이날 국내 전역에 적용했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4.5G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같은 갤럭시S8을 쓰더라도 SK텔레콤 이용 고객들은 차별화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AI 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통신 품질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