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EV LKAS에 ‘경고음’ 더했다

기존 국내 출시 쉐보레 차량과 차별화

카테크입력 :2017/04/19 09:19

순수 전기차 볼트 EV LKAS(차선유지보조시스템)에 경고음이 더해졌다. 운전자는 항상 스티어링 휠을 잡아야 한다는 국내 도로교통법에 당연히 맞춰진 것이지만, 기존 국내 출시된 LKAS 탑재 쉐보레 차량들과 차별화 된 결정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볼트 EV 장거리 주행을 진행했다. 이틀간 누적 주행거리는 856.5km며, 17일에는 무충전으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볼트 EV 무충전 주행기 기사 바로가기)

부산에서 서울까지 되돌아오는 길엔 볼트 EV의 첨단 기능 중 하나인 LKAS를 중점적으로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고속도로 주행중인 쉐보레 순수 전기차 볼트 EV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별도 경고음이 없었던 쉐보레 LKAS 사양

볼트 EV는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Volt)와 달리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부분 자율주행을 진행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LKAS, AEB, 자동주차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시스템 등 풍부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관련 사양들이 탑재됐다.

말리부, 크루즈, 볼트 등 기존에 국내 출시됐던 차량들의 LKAS는 시속 60km/h 이상시 작동된다.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감지하면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반대 방향으로 꺾어주기도 한다. 이는 쉐보레 뿐만 아니라 현대차, 기아차 등 다른 브랜드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차량들은 출시 초기 당시 LKAS 시스템 관련 경고음과 안내문구를 넣지 않았다. 이점은 지난해 진행됐던 말리부 국내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여한 기자들의 큰 관심사항이기도 했다. 경고음 없이 무제한으로 LKAS 등의 안전사양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컸지만,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우려도 컸다.

■안전을 더 생각한 쉐보레 볼트 EV LKAS

볼트 EV의 LKAS 사양은 여느 쉐보레 차량과는 다른 점이 분명 있었다. LKAS 실행 도중 차선 이탈 감지가 세 번 이상 진행될 경우, 별도 안내문구를 띄우고 경고음을 울리기 때문이다.

볼트 EV 고속도로 주행 중 LKAS를 실행시키고 약 30초간 스티어링 휠에 두 손을 놓았다. 차량이 오른쪽 차선 끝으로 가려고 하자, 볼트 EV는 계기반 LKAS 그래픽을 빨간색으로 띄운 후 스티어링 휠을 반대로 돌렸다. 이 LKAS 그래픽은 볼트 EV 8.2인치 계기반 클러스터에 평소 초록색으로 등장한다.

이후 왼쪽 차선 끝으로 차량이 이동하자 빨간색 LKAS 그래픽과 함께 ‘핸들을 잡으세요’라는 그래픽도 등장했다. 이 때는 별도의 경고음은 울리지 않았고 스티어링 휠은 또 반대방향으로 자동 조정됐다.

또다시 차량 스스로 오른쪽 차선 끝으로 접근하자 LKAS 그래픽, ‘핸들을 잡으세요’ 문구와 함께 두 번의 경고음이 울렸다. 주의해서 운전하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다. 해당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는 시간과 전혀 상관없이 진행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경고음은 현대차, 기아차보다 젠틀한 편이다. 볼트 EV는 비행기 내 안전벨트 안내음과 비슷한 소리를 두 번 내지만, 현대기아차의 경우 요란한 사이렌 느낌이다. 노면 상태가 안 좋은 도로를 주행하면 볼트 EV의 경고음이 잘 안 들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영상 바로가기] 경고음 추가된 볼트 EV LKAS(차선유지보조시스템)

볼트 EV의 이같은 LKAS 시스템은 앞으로 출시될 GM 소속 브랜드 내 LKAS 시스템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또 기존에 출시됐던 쉐보레 국내 차량들도 이같은 개념의 LKAS 시스템으로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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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보다 안정화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볼트 EV 개발에 상당한 기여를 한 한국GM도 안전에 신경을 쓴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 EV의 경우, GM 산하 자율주행 부서 ‘크루즈 오토메이션’에서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 차량으로 쓰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GM에서도 얼마든지 어떠한 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진행할 수 있는 신형 볼트 EV를 내놓을 수 있다.

서울역부터 부산톨게이트까지 무충전 주행에 동원된 쉐보레 볼트 EV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