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을 사용하지 않고 30분 만에 옷을 말릴 수 있는 건조기가 개발됐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오크 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연구진이 초음파 건조기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초음파 건조기(ultrasonic dryer)라 불리는 이 제품은 시중의 일반적인 건조기보다 에너지 효율이 5배 이상 높아 단 30분 만에 많은 양의 옷을 건조시킬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빨래 건조기는 열을 이용해 건조하는 방식이지만, 이 초음파 건조기는 고주파 진동으로 옷을 말리게 된다. 건조기 내부의 ‘녹색 변환기(green transducer)’라고 불리는 장치가 전기를 진동으로 바꿔줘 세탁물을 흔들어 물을 떨어뜨려 빨래를 건조시킨다.
연구진은 기존 열 건조 방식의 건조기를 사용하면 50분 정도 걸렸던 건조 시간이 초음파 건조기를 사용하면 20분 만에 말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일반 건조기보다 보푸라기 발생 빈도가 줄고 옷의 색이 변하는 것도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영미권 필수가전 건조기, 韓서도 열풍…왜?2017.04.18
- 中 하이얼, GE 가전 삼켜…삼성 인수 불발2017.04.18
- "로봇이 빨래도 개줘요"…IoT 세상 중심은 '사람'2017.04.18
- “빨래집게야, 조명이야?”2017.04.18
이번에 공개된 초음파 건조기는 시제품으로, 상용화까지는 적어도 2년 이상 걸릴 예정이다. 해당기술은 제너럴일렉트릭(GE), 미국 에너지국과 공동으로 2년에 걸쳐 개발된 것이다.미국 에너지국은 해당 프로젝트에 88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매 년 전체 주거 에너지 사용량의 4% 수준인 90억 달러를 세탁 건조를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초음파 건조기가 상용화되면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