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안에 챗봇 ‘뚝딱’…머니브레인, 플랫폼 공개

인공지능 업체, B2B에서 개인용 템플릿으로 진화

컴퓨팅입력 :2017/04/17 14:38

송주영 기자

1분만에 나만의 채봇을 개발하는 일을 상상해봤는가? 내가 제공하고 싶은 정보를 미리 작성해 필요할 때마다, 누군가 물어볼 때마다 인공지능이 대신 알려주고 대답해주는 나만의 챗봇이 현실이 됐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업체 머니브레인은 17일 챗봇 개발 플랫폼인 ‘플레이챗(Playchat)’을 개발해 공개했다. 플레이챗의 1차 시장은 개발자는 없지만 고객을 응대할 일이 많은 소규모 자영업자다.

머니브레인은 플레이챗을 당분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세영 머니브레인 대표는 “자영업자들은 손님 문의를 처리하기 위해 인력을 별도로 두거나 하루종일 가게에 붙어 있어야 하고 손님이 오면 문의를 놓치기도 한다”며 “여러 기능을 오픈플랫폼으로 무료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챗은 업종별로 음식점, 뷰티샵, 의료, 학원, 교육, 비즈니스 등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해당 업종에 맞는 챗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미리 기능을 구현한 오픈플랫폼이다.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1분도 걸리지 않아 간단하게 챗봇이 만들어진다.

머니브레인 챗봇 플랫폼 플레이챗 홈페이지

가령 음식점의 경우 영업시간, 메뉴, 이미지, 위치 등 고객들이 자주 물어보는 정보를 챗봇에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관련 질문에 대해 사람을 대신해 대답해준다. 간단한 예약정보도 대신 받아준다. 종업원이 일일이 전화로 응대할 필요가 없다.

유치원봇이나 학원봇은 프로그램 소개나 필요한 준비물을 안내하도록 구현할 수 있다. 쇼핑봇은 물건의 색상이나 크기 등의 문의사항을 처리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개발자가 없어도 만들 수 있다.

챗봇 개발은 플레이챗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 할 수 있다. 개발한 챗봇을 카카오톡 플러스, 페이스북 메신저, 라인 등 메신저 서비스에 등록하면 자주 사용하는 메신저를 고객채널로 쓸 수 있다.

카카오톡플러스에 등록하는 절차도 간단하다. 챗봇의 URL만 넣으면 간단하게 카카오플러스에 등록할 수 있다.

매뉴얼 형태로 챗봇을 개발하도록 한 서비스는 머니브레인이 만든 플레이챗봇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챗봇을 개발하도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플레이챗으로 개발한 음식점 챗봇 예약 서비스

머니브레인은 이 서비스로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다. 머니브레인은 창업 2년차를 맞은 스타트업으로 1차로 B2B 시장을 공략해 금융, 의료, 쇼핑 분야 챗봇을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SOHO 시장으로 확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계획중이다.

현재 중국어와 영문 버전의 챗봇 플랫폼도 개발중이다. 경쟁사는 미국 API.AI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과 관련한 API 플랫폼 서비스 회사다. 머니브레인은 더 쉬운 챗봇 플랫폼으로 해외 시장에 안착해 글로벌 업체들과 인공시장에서 겨루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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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인력도 늘릴 예정이다. 이달 투자 협의를 마무리하고 자본금을 확보하면 현재 10명 남짓한 인력을 2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협의도 마무리 단계다.

장세영 머니브레인 대표는 “오픈플랫폼은 영업을 별도로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인력을 크게 늘릴 계획은 없다”며 “연내 핵심인력으로 20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