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伊 엑소르 사외이사서 물러나

디지털경제입력 :2017/04/12 12:36

옥중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제적인 자동차 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지주회사인 이탈리아 '엑소르(Exor)'사의 차기 이사진에서 빠졌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엑소르는 지난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사회를 열어 2016년도 회계결산을 승인하고, 이사 4명을 교체하는 이사회 리뉴얼 안건을 통과시켰다.

엑소르는 오는 5월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같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존 엘칸 엑소르 회장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을 시작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이재용 이사 등 4명의 이사회 멤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들의 현명한 조언이 오늘의 엑소르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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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 부회장이 차기 이사회 멤버에서 배제된 것은 임기 만료 때문으로 언급돼 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5월부터 엑소르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작년 11월 출국금지 조치 당하고 올해 2월 구속돼 한동안 재판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엑소르는 1899년 피아트를 창업한 아넬리 가문이 운영하는 지주회사다. 피아트는 페라리, 마세라티 등 이탈리아 최고급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기업 하만과 밀접한 파트너 관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