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국립대학(NUS) 연구진이 차세대 초집적 반도체 소재로 손꼽히는 ‘스커미온(Skyrmion)’을 활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초박형 다층 필름을 개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발트와 팔라듐을 결합해 스커미온 소재로 아주 작은 크기의 필름에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커미온은 2009년 발견된 소용돌이 모양으로 배열된 스핀들의 구조체로, 위상학적 자성구조를 지녀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하고, 온도와 자기장, 전기장 등 외부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그 크기가 매우 작고, 이동 속도 또한 매우 빨라 초고밀도, 고속력 메모리 소자 개발이 가능하게 때문에 안정적인 메모리 단위로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 대용량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자들에게2017.04.12
- 영화 '슈퍼맨' 꿈의 저장기술 실현됐다2017.04.12
- 100억년 저장하는 5차원 유리디스크 공개2017.04.12
- 반도체 경전 '무어의 법칙' 폐기된다2017.04.12
싱가포르 국립대학연구진을 이끄는 양현수 부교수는 “스커미온은 외부 자기장 등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위상학적으로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마그네틱 메모리를 위한 셀 크기가 작아졌다.”고 씨넷 측에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콘텐츠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점점 더 많은 데이터 저장공간이 필요하게 됐다. 데이터의 양은 향후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소재가 본격 상용화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향후 스커미온 소재가 대용량의 저장공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