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와 미국의 E잉크가 전자종이(e-Paper)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합자회사를 설립한다.
일본 IT미디어 임프레스워치는 10일 두 회사가 합자회사를 설립키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새 회사는 대만에 설립될 예정이며 자본금은 15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은 E잉크와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반도체솔루션이 약 70%를 나눠갖는다.
또 신설 회사의 회장직엔 존슨리(Johnson Lee) E잉크 사장이 내정됐고 시미즈테루시 소니반도체솔루션 사장은 대표 이사를 역임한다.
업계에선 소니가 이 회사를 통해 향후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전자종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잉크의 전자종이 제조 기술과 소니의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목표다.
신설되는 회사는 향후 전자종이 제품 및 관련 응용 프로그램을 통합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종이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디스플레이인 전자종이는 일반적으로 액정표시장치(LCD)에 요구되는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종이처럼 빛을 반사시키는 반사광을 사용한다.
따라서 화면을 변경할 때만 전원이 소모되며 평판 디스플레이와 다르게 접거나 휠 수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소니와 제휴해 온 E잉크는 투명한 액체 위에 떠 있는 흰색과 검정색의 입자들을 움직여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해 업계에서 전자종이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존의 e북리더 '킨들' 등에 이 업체의 전자종이 기술이 적용되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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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는 반사성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에너지 소모가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차세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비해 색 구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