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고정밀 지도, 완전 자율주행 실현 필수”

강형진 상무 “지도업체와 협력 고려중”

카테크입력 :2017/04/06 17:13    수정: 2017/04/06 17:13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도가 완전 자율주행차 실현에 필요한 최대 과제를 ‘지도’로 뽑았다.

강형진 만도중앙연구소 상무는 6일 서울모터쇼 부대행사 ‘제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의 미래’ 세미나에서 “현재 만도는 자율주행 기술단계 중 레벨 2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며 “항후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차 활성화를 위해선 고정밀 지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상무는 “대학 캠퍼스 내, 일부 상업 구역 내의 지도 등을 활용한 완전 자율주행차 활성화는 아주 쉽다”며 “하지만 글로벌 차원의 고정밀 지도를 수집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지도 업체뿐만 아니라 전장부품 업체들의 큰 도전과제”라고 강조했다.

강형진 만도중앙연구소 상무 (사진=지디넷코리아)

강 상무는 향후 만도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 “지도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국내외 지도 또는 기술 업체와의 합종연횡 또는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도는 현재 국내 평택, 중국 흑하,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ADAS 시스템 성능 개발을 위한 테스트 장소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중 중국 흑하 지역은 영하 30도까지 내려갈 정도로 추운 곳으로 유명하다.

만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ADAS 기술 중 LKAS(차선이탈방지시스템) BSD(후측방경보시스템) 등은 현재 판매중인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들과 현대차 신형 그랜저 등에 탑재되고 있다.

앞으로 만도는 떠오르는 스마트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융합형 인재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세미나는 강형진 상무외에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 김범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하호선 한국카쉐어링 대표이사, 이종화 아주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는 “제4차 산업혁명을 맞아 자동차산업은 모든 영역에서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과거에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이를 판매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스마트 공장에서 고객의 주문을 받아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카쉐어링 사업을 하는 등 업의 본질이 이동 솔루션 공급자로 확장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김범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종산업간의 융합이며,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요소인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는 전자 및 화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발전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를 통해 기존의 완성차와 부품업체간 수직적인 산업구조가 수평적 협력관계로 변화할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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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호선 한국카쉐어링 대표이사는 “미래 자동차는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결되어 유기체로서 자동차 모빌리티 시대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 말하며 “구글, 애플 등 IT기업과 완성차업계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가 활성화되면서 자동차는 현재 하드웨어 중심의 이동수단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움직이는 고성능 인공지능로봇컴퓨터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화 아주대학교 교수는 “자동차산업은 친환경차를 필두로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스마트카가 일반화되는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기계공학을 바탕으로 디지털혁명이라는 3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지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인적자원의 개발 전략과 인력양성 방안이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