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5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4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 49.1% 보다 2.8%포인트 감소하기는 했지만 2위인 SK하이닉스를 20%포인트의 큰 격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2위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6.3%로 직전 분기 24.2% 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3위는 미국의 마이크론으로 2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IH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D램 제조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합계는 93.3%였다.
마이크 하워드 IHS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직전 분기에 비해 지난해 4분기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D램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세계 3대 D램 제조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8억 달러에서 4분기 41억 달러로 47%가 늘어났다"면서 "올해는 D램 시장에 있어 더 나은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36.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2%) 대비 4.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일본의 도시바(17.4%), 미국의 웨스턴디지털(15.7%)과 마이크론(12.3%), SK하이닉스(10.3%)가 나란히 2~5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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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IHS마킷은 "3D 낸드 기술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가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했다"면서 "낸드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 4분기 낸드 시장 전체 매출은 113억 달러로 전분기 매출액인 99억 달러와 비교해 14.6%포인트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호황 덕분에 지난 1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 발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