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놀랐던 자동차 문화는 터널 내 차선변경 금지, 자동차 전용도로 내 오토바이 출입 금지, 낮은 속도제한 등 여러 가지였다”고 말했다.
그는 FCA코리아 내에서 피아트 판매를 담당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자동차에 대한 상식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디는 “유럽의 경우나 한국과 가깝게 위치한 일본의 경우 별도로 터널 내 차선변경에 대한 별도의 금지 규정이 없었다”며 “한국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터널 내 차선 금지 규정이 있어 유럽에 거주하는 한 사람으로서 처음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낮은 속도 제한과 많은 수의 과속 단속 카메라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몬디는 “이탈리아의 경우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최고 150km/h 정도 설정한 곳이 많다”며 “속도 제한 수치가 높은 편이지만, 이탈리아 내 사람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최고 운행 속도에 대한 교육이 잘되어 있는 편이라 안전상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유난히 고성능 차량이 많이 출시돼 살짝 가속 페달을 밟아도 쉽게 130km/h 정도 도달할 수 있는 차가 많다”며 “이 고성능 차량이 만약 카메라 과속 단속에 피하기 위해 여러 차례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를 줄이면 뒷 차 운행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알베르토 몬디는 이외에도 한국과 이탈리아 자동차 문화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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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디는 “한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뒷차에 감사의 표시로 비상등을 켜준다”며 “또 급작스런 비상상황에서도 한국과 이탈리아는 공통적으로 비상등을 잘 활용하는거 같다”고 말했다.
몬디는 “전체적으로 이탈리아 교통규칙이 한국보다 덜 엄격하지만, 사고 발생확률은 한국이 더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규칙을 엄격히 하기 보다 성숙한 운전자 배려 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