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기아자동차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계기반 클러스터다.
2분기 출시예정인 니로 PHEV는 7인치 TFT 계기반 클러스터가 탑재됐다. 이 때문에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4.2인치 클러스터)와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어떻게 보면 7인치 TFT 계기반 클러스터가 4.2인치보다 더 시원한 느낌이다. 다만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 계기반 왼편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의 남은 주행거리 표기 방식은 빠졌다. PHEV 계기반에서는 클러스터 상단에 남은 주행거리를 볼 수 있다. 주행거리 시인성 면에서는 PHEV가 하이브리드보다 더 떨어져 보인다.
7인치 니로 PHEV 계기반 클러스터는 ‘나의 운전 모드’, ‘에너지 흐름도’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주행보조시스템과 디지털 속도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클러스터 좌측에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충전현황과 남은 주행거리를 살펴볼 수 있고 오른편에는 주유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니로 PHEV는 최고출력 105마력(PS)과 최대 토크 15.0kgm의 1.6 GDi 엔진에 8.9kWh의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44.5kW 모터를 탑재해 최고 합산출력 141마력(PS), 최대 합산토크 27.0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이는 지금 판매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파워트레인과 같다. 니로 PHEV의 전기 모드 주행가능거리는 46km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아직까지 니로 PHEV의 이외 특징과 제원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7인치 클러스터를 통해 니로 PHEV의 일부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부주의 운전 경보시스템(DAA)와 LKAS(차선유지보조시스템) 탑재다. 이는 기아차의 자율주행 브랜드 ‘드라이브 와이즈’ 기술 중 일부로 부분 자율주행 시스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DAA와 LKAS 등이 탑재된다면 니로 PHEV엔 SCC(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아닌 ASCC(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SCC와 ASCC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부르는 용어로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술의 일환이다. SCC는 시속 10km/h 주행시 기능이 해제돼 완벽한 정지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ASCC는 정지 기능과 출발 기능이 지원된다. 출발 시 스티어링 휠 조작 버튼을 건드리거나 차량 가속페달을 살짝 밟으면 ASCC가 다시 작동된다.
현재 판매중인 현대차 아이오닉의 경우 SCC(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해당), ASCC(일렉트릭 해당), LKAS 등이 탑재됐지만, DAA는 없다. 반면에 i30의 경우 LKAS, ASCC, DAA 등이 전부 포함됐다.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SCC는 있지만 LKAS는 없다. 만일 기아차가 니로 PHEV의 사양을 하이브리드와 차별화시킨다고 하면, 얼마든지 니로 PHEV를 활용한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니로 PHEV 출시와 함께 기능이 개선된 2018년형 니로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수 있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니로 PHEV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바 있다.
이 부회장은 "니로 PHEV와 스팅어의 글로벌 런칭을 통해 친환경차 및 고급차 시장에서 한 단계 진보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제품 자체뿐만 아니라 판매 및 서비스 거점에서도 선도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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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니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에 전념한 후 니로 순수 전기차도 출시할 계획이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는 지난 2월 7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 제 1차 회의 종료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니로 순수 전기차 출시 계획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니로 순수 전기차에 대한 출시 시점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