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지난해 현대차·모비스서 총 93억 받아

전년보다 5억↓...정의선 부회장은 21.5억 수령

카테크입력 :2017/03/31 18:46

정기수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그룹 내 2개 계열사에서 총 93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등기이사인 정몽구 회장에게 각각 53억400만원, 39억7천8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와 모비스에서 받은 보수는 2015년 대비 각각 2억9천600만원, 2억2천200만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이들 2개 계열사에서 지난해 지급받은 연봉은 총 92억8천200만원이다. 정 회장의 작년 보수는 2015년(98억원)보다 5억1천800만원 감소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15억6천5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5억8천8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총 21억5천300만원을 수령했다. 2015년보다 3천1천300만원 감소한 금액이다.정 부회장도 현대차로부터 받은 보수가 3억100만원 줄고, 현대모비스 보수도 1천200만원 감소했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지난해 보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현대차그룹이 작년 임원 급여를 자진 삭감한 탓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임원 급여를 10%씩 삭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급여 근로소득 명목으로 전년 대비 8천300만원이 감소한 9억6천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8천2천3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차는 4명의 등기이사에 총 86억5천900만원을 지급했고,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21억6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1명에게는 9천500만원의 보수가 지급됐다.

현대모비스는 4명의 등기이사에 총 72억3천만원을 지급했고, 1인당 평균보수액은 19억800만원이다. 작년 퇴임한 정명철 전 현대모비스 사장은 급여와 퇴직금 명목으로 8억4천100만원을, 최병철 전 사내이사는 급여와 퇴직금 명목으로 9억7천6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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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근로소득 명목으로 이형근 부회장에게 총 13억9천300만원, 박한우 사장에게 9억1천200만원의 보수를 각각 지급했다. 한천수 부사장은 5억5천400만원을 받았다. 기아차는 4명의 등기이사에 총 28억5천900만원을 지급했고, 등기이사 1인당 평균보수액은 7억1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2명에게는 1억4천600만원의 보수가 지급됐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의 경우 기아차가 9천600만원으로 현대차(9천400만원)보다 2년 연속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