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개발한 팔머 럭키가 페이스북을 떠난다.
미국 씨넷 등 외신은 페이스북이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이를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그의 퇴사 이유, 추후 향방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팔머 럭키는 2012년 오큘러스를 설립하고 VR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공개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수준의 VR환경을 구현해 업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VR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오큘러스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인수됐고 이드소프트웨어의 존 카멕 대표 등이 참가하며 VR헤드셋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오큘러스 리프트의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 후속 VR 헤드셋인 HTC의 바이브, 소니의 PS VR 등에 판매량이 밀리는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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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팔머 럭키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밀리에 지원해 논란이 일었으며 기술 도난 혐의로 발생한 제니맥스와의 법적 분쟁에서 5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페이스북 측은 "우리는 팔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다. 그의 유산은 오큘러스를 넘어서 VR혁명을 시작하고 산업을 건설하는 것을 도왔다. 우리는 그가 VR과 오큘려스를 위해 해온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