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집 안에서 스피커에 대고 말하는 것만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다음포털, 멜론 등을 포함한 주요 서비스에 AI를 녹여내기 위해 본격적인 AI 플랫폼 개발과 관련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AI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연내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카카오 서비스와 스마트기기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기기는 카카오톡을 지원하는 AI 스피커가 유력하다.
이 회사는 자체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음성인식과 AI 관련 기술 기반의 서비스 R&D 를 전담하는 TF팀을 최근 별도로 신설했다. 또한 기존 검색, 추천, 데이터 커넥션 담당 조직과 해당 TF를 하나로 묶어 'AI부문'으로 통합했다.
김병학 부문장이 이끄는 AI부문은 카카오 AI 플랫폼 개발에 더해 이를 활용한 기존 서비스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서게 되며 협업할 만한 파트너를 발굴해 비즈니스 혁신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 국민 대다수가 쓰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다음포털의 검색 및 뉴스 정보, 택시 호출과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 전자상거래 및 결제 서비스 등에 대화형 AI서비스를 결합시켜 사용자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국내서 처음으로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를 내놨던 카카오는 이 같은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사용자들이 친숙하게 이용해 온 카카오 서비스들과 결합하고, 자사 AI 플랫폼을 파트너들에게 제공하는 등 관련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자체 AI 플랫폼과 전용 앱 개발을 완료하고, 핵심 서비스들에 순차적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 AI 기술을 탑재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형태로 파트너들에 제공해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전용 AI 스피커를 포함해 가정, 자동차 등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 제작 및 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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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학 카카오 AI 부문장은 "최근 AI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음성으로 카카오톡을 주고 받게 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멜론, 내비게이션, 택시, 뉴스, 검색 등을 AI 기술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생활의 혁신을 가져올 AI 플랫폼은 강력한 한국어 음성처리 기술과 전 국민이 연결된 생활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들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카카오가 그 누구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는 본격적인 AI 사업 추진에 더해 국내서는 아직 초기 단계인 AI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산학 협력에 나서게 되며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직접 대표이사로 참여하는 AI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AI 관련 오픈리서치 생태계 지원 활동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