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020년까지 아시아 리딩그룹 성장 비전

조용병 회장, 취임 간담회서 “전 계열사 1위 육성”

금융입력 :2017/03/27 17:42

송주영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020년 아시아 리딩 파이낸셜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목표로 ‘2020’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도전의 최종지향점은 월드 클래스 파이낸셜 그룹 도약”이라며 “이를 달성코자 국내 1위 금융그룹의 위상을 넘어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을 중기 지향점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시아리딩그룹으로 나가기 위해 자기자본대비이익률(ROE)를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지주의 ROE는 9.2%다.

신한금융은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 전 계열사가 1위를 도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아이타스 등 1위를 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확고한 1위 자리를 수성하며 초격차 전략을 펴 나가고 다른 9개 계열사도 특정 고객이나 특정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도록 육성할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 회장은 “흔들림 없는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확립을 위해 은행, 카드 등 시장 1위 사업자의 기반을 강화하고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나머지 그룹사는 시장과 고객 분류를 통해 핵심특화영역 1위를 달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시장 1위 사업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시장은 글로컬라이제이션(글로벌+로컬라이제이션)을 가속화하며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한편 이미 진출한 지역에 대한 그룹사 동반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은행이 중심이 돼 진출한 해외 시장에 비은행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지역별로는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조 회장은 신한카드와 현지 살림그룹과의 제휴를 언급하며 “인도네시아에 지난주 다녀왔는데 증권, 카드사가 나가 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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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경영목표로 ‘디지털 신한’도 내세웠다. 고객, 경험개선, 상품/서비스 혁신, 영업/마케팅 디지털화, 사업운영 개선, 리스크 최적화,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 등 6가지 영역에 디지털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디지털은 프론트, 백, 미들오피스 영역에서 공히 적용되야 하는 부분이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스마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