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랩퍼 카니예 웨스트를 흉내내는 인공지능(AI) 랩퍼가 나왔다.
이 AI를 만든 사람은 미국 중동부 웨스트버지니아주의 17세 소년 로비 배럿이다. 고등학교 프로그램 클럽에서 활동했던 배럿은 사람보다 나은 작업을 할 수 있는 AI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 끝에 일주일만에 인공신경망을 활용해 랩을 할 수 있는 AI를 만들었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IBM에서 GE까지 수백만달러를 들여 AI 프로그래머 모시기에 나선 상황에서 이 소년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이 회사들은 오픈소스로 AI 코드를 공개하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AI를 통해 구현할 수 있도록 무료로 쉽게 써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을 내놓는 중이다.
배럿은 리눅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노트북에서 '파이브레인(PyBrain)'이라는 파이썬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인공신경망을 학습시켰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소년이 파이썬에 대한 기초지식만 갖고 이러한 AI 프로젝트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IT매체 쿼츠에 따르면 배럿은 대부분 소스코드를 오후 반나절만에 작성했다. 그 뒤 수 일에 걸쳐 결과를 최적화 하는데 시간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카니예 웨스트가 랩을 할 때 썼던 6천여개 랩 라인을 학습시켰다. 그 뒤 이 AI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마치 랩을 하듯 리듬을 타며 음성으로 읽어준다. 물론 이 과정에서 데이터를 잘못된 형식으로 집어넣은 탓에 AI 알고리즘이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내놓는 등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배럿은 "원래는 기존 랩 가사를 재배치해서 읽어주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실제로 (AI가) 단어 단위로 랩 가사를 쓴다"고 말했다.
이 소년이 랩 하는 AI를 만들었다는 사실보다 놀라운 점은 구글 검색과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된 관련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국내서도 SW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초, 중, 고등학교에 SW교육이 필수가 된다. 의무교육에 앞서 우리나라에서도 배럿과 같은 학생들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볼 만큼 충분한 여건이 갖춰져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쿼츠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는 젊은 인재를 끌어 모으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구글은 '코드만들기(Made with Code)' 등을 통해 10대 소녀들도 코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CS퍼스트(CS First)' 이니셔티브는 학교 내에서 코딩클럽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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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테크프렙(TechPrep)'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아이들과 어른들이 무료로 코딩 코스를 온라인으로 써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무료 코드캠프를 연다. 아이들에 유명한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사용해 어떻게 코딩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MS는 국내에서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코딩 교실을 운영 중이다.아래는 배럿이 만든 AI가 랩을 하는 소리를 담은 유튜브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