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기차 무선충전 국가표준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강병구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은 2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기차 무선충전, 배터리 등과 관련된 국제표준을 국가표준으로 적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은 부족한 국내 충전 인프라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5년 5월부터 6.6kW급 전기차 무선충전시스템 개발을 위해 ‘그린파워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국내 중소기업 중 AWPS는 급속 무선충전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선충전 시스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센터(HATCI)는 미국 무선충전 전문 회사인 모조모빌리티와 함께 지난 2015년 7월 미국 에너지부의 전기차 무선 급속충전 연구개발 지원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날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에 참석한 제사 슈나이더 미국자동차공학회 전기차 무선충전분과 의장은 자기유도 및 자기공진 방식을 이용한 무선충전기술의 표준화 추진과, 무선충전의 국제 산업화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또 요이치 스즈끼 일본자동차공학회 전기이륜차 의장은 전기이륜차 급속 충전기술 및 성능안전기준 등 국제 표준화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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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연계 행사로 마련된 이번 포럼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과 업계 관계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국내외 전문가가 정례적으로 전기차 산업기술 및 국제표준화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국제표준화기구(ISO) 전기차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