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투명경영위원회' 설치...주주 권익보호 강화

사외이사 5인 구성...M&A·자산취득 등 주주 의사 반영

카테크입력 :2017/03/17 11:04

정기수 기자

현대모비스가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소통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서울 역삼동 사옥 인근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40기 정기주주주회를 열고, 투명경영위원회 설치를 위한 이사회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5인 전원으로 구성되며 이사회 내에서 독립적인 지위를 갖는다. 인수합병(M&A), 주요 자산 취득과 처분 등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영 사항 발생시 국내외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하게 된다.

제40기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주주 권익보호를 위한 담당 위원직도 신설했다. 투명경영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이 담당 위원으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담당 위원은 국내외 투자자 간담회나 기업설명회 등에 참석해 주요 투자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내부로 반영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돕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주주와의 소통 활성화는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이중 장치가 마련되는 셈이다.

투명경영위원회의 활동 내역은 지속가능성보고서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매년 4월 경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한다. 국문 뿐 아니라 영문, 중문으로 번역된 보고서는 현대모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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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회사의 주주친화적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합리적이고 투명한 의사 결정 구조를 확립해 주주들의 권익을 향상하고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모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사외이사로는 이태운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와 이병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재선임했다. 이사 9명의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으로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