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車산업 회복세...생산·내수·수출 동반 상승

신차 출시·조업일수 증가

카테크입력 :2017/03/15 11:00

정기수 기자

지난달 조업일수 증가와 신차 출시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고른 회복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17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3만6천32대로 전년동월 대비 9.8% 증가했다.

업체별로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12만56대)는 0.8%, 기아차(13만5천959대)는 13.9% 증가했다. 한국GM(4만4천976대)과 르노삼성(2만1천812대)도 각각 12.4%, 25.4% 상승했다. 쌍용차(1만2천111대) 역시 31.7% 크게 늘었다.

(표=산업통상자원부)

내수 시장도 활기가 돌았다. 지난달 총 13만6천833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국산차의 경우 신차 출시 및 노유경유차 폐차 지원,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10.1% 증가한 12만18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5만3천113대)는 신형 그랜저의 인기 상승, 산타페와 G80 등 주력 모델과 상용차 부문의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8.7% 늘었다. 기아차(3만9천158대)는 모닝, 뉴카니발, 상용차부문 등의 판매가 확대됐지만 K3·K5·K7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쌍용차(8천106대)는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확대 지속으로, 르노삼성(8천8대)은 QM6, SM6 판매호조 등으로 각각 16.1%, 87.8% 늘었다. 다만 한국GM(1만1천227대)은 신형 말리부, 트랙스, 캡티바 등 주요 모델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형 크루즈의 출고가 늦어지며 1.7% 줄어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는 1만6천651대로 전년동월 대비 7.3% 감소했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아직 판매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폭스바겐 등 일부업체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점유율 역시 13.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P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5천534대)가 2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으며 이어 BMW(3천202대), 렉서스(896대), 랜드로버(765대), 토요타(741대), 포드(709대), MINI(582대) 등의 순이었다.

수출 역시 대수 기준으로는 5.3% 증가한 20만1천757대, 금액 기준으로도 9.6% 늘어난 32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다 유럽연합(EU)과 신흥시장(러시아·중동·중남미) 수출 증가, 친환경차 및 고급차종의 수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6만4천406대)는 아이오닉, 투싼, 아반떼 등 주요 차종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엑센트, i30, 쏘나타 등의 수출 감소로 3.2% 감소했다. 반면 기아차(8만8천252대)는 니로, 스포티지, 모닝 등 SUV 및 경차(신형)의 수출 증가 등으로 1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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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3만3천720대)은 크루즈, 말리부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파크, 트랙스의 수출 증가 등으로 1.8% 증가했고, 르노삼성(1만2천574대)은 QM6, SM6의 수출 증가 등으로 13.7% 늘었다. 쌍용차(2천710대)는 티볼리, 코란도의 수출 감소 등으로 24.6%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 및 미주·유럽 국내 완성차업체 현지공장 생산 확대, 중동지역 완성차 반조립품(KD)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7.2% 증가한 20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