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메모리 기능을 영상화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인공지능(AI) 컴퓨터용 차세대 메모리 소자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강대학교는 서강대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와 이한주 박사 연구팀이 자기장과 열을 동시에 영상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는 신개념의 자성체 메모리 소자 개발의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 컴퓨터를 위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 연구로 평가받는다.
이번 연구 결과(논문명 Simultaneous imaging of magnetic field and temperature distributions by magneto optical indicator microscopy)는 지난 2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이기진 서강대학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인공지능 컴퓨터에 사용될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스스로 진화하고 외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에 사용될 메모리에 대한 개발 가능성에 한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관련기사
- 씨엘父 이기진 교수, 디카로 마이크로파 보는 방법 발견2017.03.14
- 이기진 교수-씨엘 父女, 세계과학정상회의 홍보대사 위촉2017.03.14
- 어머니 생각하며 나무 틀에 철판 두드려 만든 토요타…"시작은 이랬다"2024.11.23
- MS·아마존·구글 등 AI 인프라 구축에 내년 280조원 쏟아붓는다2024.11.23
이번 연구는 교육부에서 시행중인 '이공학 개인기초 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SGER(Small Grant for Exploratory Research) 제도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SGER 제도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실패위험이 높은 고위험 연구에 지원하는 제도다.
이기진 교수 연구팀은 이미 인공지능 컴퓨터 시대에 맞는 인간의 뇌의 구조를 하드웨어적으로 모방한 ‘신경망 컴퓨터‘ 기술에 필요한 기초 기술을 개발했으며, 인간의 두뇌를 이루는 뉴런처럼 외부환경에 적응해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 신소재와 메모리 소자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