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에 '5G 자율주행 버스' 뜬다

KT, 5G 커넥티드카 시연…5G 버스-드론 결합 서비스도

방송/통신입력 :2017/03/14 12:00    수정: 2017/03/14 14:10

(평창=박수형 기자) KT가 내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이동통신망 기반 자율주행 버스를 시연했다.

KT 이날 선보인 5G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돼 다른 차량이나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최소한의 지연으로 공유 받아 충돌을 방지한다. 5G 통신의 초지연성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방식인 셈이다. 또 전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속도, 위험요소, 차량 간 간격 등이 표시된다. 운전자 뿐만 아니라 탑승자도 각종 차량운행 관련 정보를 포함한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5G 버스는 안경 없이 3D 입체영상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초다시점 인터랙티브 시스템’이 설치됐다. 초고용량의 미디어를 5G 통신으로 실시간 전송, 3D로 변환해 다양한 각도와 입체감 있는 경기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KT는 자율주행 5G 버스와 자율주행 드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시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택배 보관함에서 출발한 드론이 5G 버스로 택배를 배송하는 식이다. KT는 자율주행 기능으로 양손이 자유로운 운전자가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 평창 5G 센터 외부 첫 공개

지난해 11월 개관한 ‘평창 5G 센터’도 이날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평창 5G 센터는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주요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장비의 기능검증을 담당하는 현장 R&D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KT는 평창 5G 센터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평창 5G 규격’에 참여한 업체들의 5G 장비 사이의 연동을 시연했다.

평창 5G 규격은 KT가 5G 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함께 선보인 것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의 시스템 규격을 말한다. 이는 KT아 함께 노키아,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장비, 칩셋 제조사들이 모인 협의체가 만들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로서 5G 기술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한편 겨울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또 5G 기술을 기반으로 올림픽을 실감할 수 있는 ‘5G 체험존(가칭)’을 구축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운영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현지 뿐만 아니라 서울 주요 지역에서도 ‘5G 체험존’을 선보인다.

이밖에 이동형 5G 체험시설을 통해 전국 곳곳에서 5G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 누구나 올림픽 성화 봉송 체험…‘VR 웍스루’

싱크뷰,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360도 VR 라이브, 옴니포인트뷰 등 그간 선보인 실감 미디어 서비스와 함께 KT가 새롭게 개발한 VR 웍스루도 첫선을 보였다.

VR 웍스루는 고정된 위치에서 360도로 둘러만 보던 기존의 VR 서비스와 달리 체험자가 걸어 다니며 가상의 객체를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차세대 VR 서비스다.

이용자가 VR 고글과 위치, 동작을 실시간 감지하는 ‘트래킹 센서’를 착용하면 성화봉송 가상현실로 들어가 직접 성화봉을 잡고 주자가 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점화 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VR 웍스루는 누구나 마지막 주자가 된다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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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VR 웍스루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성화봉송을 주제로 특별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KT가 세계최초 5G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다 실감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2018년 평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5G 기반의 놀라운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