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부처 직원들에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킬 것을 주문했다.
13일 최양희 장관은 과천정부청사에서 미래부 전체 직원이 참석하는 조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로 대한민국은 새로운 변화 길목에 접어들고 있다”며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직자가 중심을 잡고 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국정상황에서 미래부 전 직원은 적극적이고 흔들림 없이 맡은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달라”며 “공직기강과 정치적 중립에 특별히 유념해 달라는 의미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 당일에도 흔들림 없는 업무 추진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국회의 탄핵 소추 표결 당시에도 미래부 직원의 공직 기강 잡기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날은 헌재의 선고 이후 두달 내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고려한 발언을 거듭 반복했다.
최 장관은 “헌법에 이미 명시된 것처럼 공무원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공무원은 부당하게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두달 간 진행될 선거기간에 부지불식간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오해받거나 시비가 없도록 직무 수행이나 언행에서 유념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자료나 보안 자료가 외부에 무단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재난안전과 관련 된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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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각 실국은 정책현안을 꼼꼼히 리스트업 하고 하나하나 점검해 추진하라”며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사전대비체제를 갖추고 특히 재난안전 분야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끝으로 “당면한 대내 위기와 4차 산업혁명의 높은 파고를 헤쳐나가려면 그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소통과 협업,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미래부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새로운 도약으로 국민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