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세단 'SM6'가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 특히 국내 안전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밝혀져 약 6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국토교통부는 르노삼성에서 제작·판매한 SM6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9일 밝혔다. SM6의 리콜 사유는 ▲가속·브레이크 페달 상단 커버 ▲제동등 ▲어린이보호 잠금장치 ▲워터 펌프 폴리 결함 등이다.
우선 가속·브레이크 페달 상단에 위치한 플라스틱 커버의 고정력이 부족해 떨어질 경우 운전자의 페달 조작을 방해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15년 10월 5일부터 지난해 10월 24일까지 제작된 SM6 5만110대다.
또 LED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차체제어장치(BCM) 오류로 특정조건에서 제동등이 수초간 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5분 이상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제동등이 점등됐다가 소등된 이후 재차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국토부는 르노삼성에 해당 차량의 매출액 1천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 6억1천1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리콜대상은 2015년 11월 26일부터 지난해 11월 11일까지 제작된 SM6 2만2천395대다.
아울러 지난해 5월19일부터 8월8일 사이 제작된 SM6 1만5천938대는 어린이보호 잠금장치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부품결함으로 해당 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워터 펌프 풀리에도 결함이 발견됐다. 워터 펌프 폴리는 엔진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워터 펌프를 강제로 구동시키기 위해 팬벨트와 연결돼 회전하는 부품이다. 워터 펌프 폴리가 재질불량으로 파손될 경우 냉각수 온도가 상승하고 배터리 저전압으로 인해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리콜대상은 지난해 1월 21일부터 3월 19일까지 제작된 SM6(2.0 가솔린엔진 사양) 5천626대다.
이밖에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랜드로버 이보크·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자동변속기 소프트웨어 오류로 리콜된다. 리콜 대상은 2013년 6월28일부터 2015년 1월12일까지 제작된 랜드로버 이보크 1천257대·디스커버리 스포츠 8대다. 아울러 2013년 5월1일부터 2015년 6월15일까지 만들어진 재규어 XF 837대는 연료 호스 손상으로, 2014년 12월16일부터 2015년 6월15일까지 제작된 재규어 XE 디젤 85대는 연료냉각장치 조립불량으로 각각 리콜한다.
FMK가 수입·판매하는 마세라티 기블리 350(177대)·기블리 S Q4(205대)·콰트로포르테 GTS(38대)·콰트로포르테 S Q4(116대) 등은 저압연료호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8월22일부터 2015년 1월5일까지 제작된 차량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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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350d 4M 등 7개 차종 198대는 중앙서랍 고정부와 자동변속기 조종레버 모듈·어퍼암 고정너트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FCA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지프 컴패스 48대는 엔진 내 센서배선 연결단자에 문제가 있어 리콜한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해당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