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패티를 맛있게 구울 수 있는 로봇이 미국의 한 햄버거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IT매체 엔가젯은 8일(현지시간) 햄버거를 만드는 로봇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 있는 캘리버거 매장에서 근무를 시작(▶ 동영상 보기)했다고 보도했다.
고객들이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주문하면 주방에 있는 로봇이 햄버거 빵을 놓고, 햄버거 패티를 굽기 시작한다. 플리피(Flippy)라는 이 인공지능 로봇은 미소 로보틱스(Miso Robotics)와 캘리버그를 소유하고 있는 캘리 그룹에 의해 개발됐다.
플리피는 탑재된 카메라, 센서, 딥러닝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존 주방 설비들의 변경 없이 주방에 음식 재료들을 찾고 햄버거 패티를 제자리에 놓고 뒤집으며 조리를 할 수 있다. 또한 재료의 온도와 조리 시간을 추적해 조리가 완료되면 인간 주방장에게 햄버거에 치즈나 토핑을 얹으라고 알려준다.
“우리의 시스템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학습해 경험이 쌓이면 학습능력이 향상된다.“고 미소 로보틱스 CEO 데이비드 지토는 말했다. 그는 "플리피 로봇은 닭 튀김, 채소 자르기, 플래이팅 등 다른 주방 업무를 돕도록 훈련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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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디나 캘리버거 매장에서 처음 업무를 시작한 플리피 로봇은 향후 2년 간 50개가 넘는 미국 캘리버거 매장으로 확대되어 배치될 예정이다.
이미 맥도날드, 웬디스 등의 전 세계 패스트푸트 매장에는 무인주문 키오스크가 설치돼 매장 내 직원들을 대체하고 있어 인간의 일자리 감소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미소 로보틱스는 플리피 로봇이 인간과 함께 작업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