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640마력 '우라칸 퍼포만테' 공개

제로백 2.9초, 최고 속도 325km/h

카테크입력 :2017/03/08 13:08

정기수 기자

람보르기니가 7일 개막한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우라칸 퍼포만테'를 공개했다.

우라칸 퍼포만테는 트랙에서 최고의 랩타임을, 도로 위에서는 한층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제공하는 슈퍼 스포츠카다. 지난해 10월 5일,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의 양산차 랩타임 신기록을 6분 52.01초로 갈아치우며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람보르기니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우라칸 퍼포만테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사하기 위한 모든 첨단 기술의 집합체"라며 "람보르기니의 DNA와 혁신을 대표하는 모델로, 서킷은 물론 일반 도로를 포함한 모든 주행 환경에서 람보르기니 10기통 양산차 모델 중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우라칸 퍼포만테(사진=람보르기니)

하이브리드 알루미늄과 카본 화이버 프레임을 소재로 한 우라칸 퍼포만테의 바디는 알루미늄과 함께 람보르기니 포지드 컴포지트(Forged Composite)가 바디 전체에 걸쳐 사용됐다. 이 포지드 컴포지트는 합성 수지로 절단된 카본 화이버를 사용해 최적의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카본 화이버 합성물보다 가볍고, 정교한 모양을 보다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

프론트 및 리어 스포일러, 엔진 보닛, 리어 범퍼, 에어로다이나믹 디퓨저 등 우라칸 퍼포만테를 구성하는 부품 전반에 포지드 컴포지트가 사용돼 차량의 무게는 우라칸 쿠페 대비 40kg 감소했다.

우라칸 퍼포만테에는 액티브 에어로다이나믹 ALA(Aerodinamica Lamborghini Attiva) 시스템이 적용됐다. ALA는 이탈리어로 날개(wing)라는 의미로, 공기 로드가 다양하게 변환돼 높은 다운포스와 낮은 드래그가 가능하다. 프론트 스포일러는 프론트 ALA 시스템의 전기 모터와 통합됐는데, 이 시스템은 카본 포지드 프레임과 차체 상부의 액티브 플랩으로 구성된다. 리어 보닛은 윙 파일론과 리어 윙으로 연결된 에어 덕트 주변에 위치하도록 설계됐다.

람보르기니의 LPI(Lamborghini Piattaforma Inerziale)는 차량의 전자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ALA 시스템과 통합, 500밀리초 이내로 ALA 시스템 플랩을 활성화 시킨다.

디자인은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레이싱카의 순수한 실루엣과 퍼포먼스를 반영했다. 특히 리어 부분은 퍼포먼스 오토바이로부터 영감을 얻어 프레임이 외관으로 노출됐고, 기능적 측면과 퍼포먼스를 표현한 '스트리트파이터' 구조를 갖췄다. 새로운 프론트는 레이싱카처럼 정교하며 에어 인테이크와 스플리터는 마치 앞니처럼 보여 뱀의 형상을 떠올리게 한다.

우라칸의 향상된 자연흡기 엔진은 람보르기니가 제작한 10기통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8천rpm에서 640마력, 6천500rpm에서 최대토크 600Nm를 발휘한다. 1천rpm에서 토크의 70% 이상이 발휘되며, 최적의 토크 커브를 제공한다. 이를 반영한 람보르기니의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또한 보다 향상된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적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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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만테의 공차 중량은 1천382kg에 불과하며 2.16kg의 무게당 마력비, 중량 배분은 전후륜 각각 43:57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 2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2.9초, 8.9초에 불과하며, 시속 100km/h에서의 제동 거리는 31m이다.

이밖에 새로운 디지털 콕핏 디스플레이에서는 세 개의 드라이빙 모드를 조작할 수 있는데, 디스플레이는 ALA 시스템에 다운포스와 드래그 정보를 전달한다. 새로운 콕핏 레이아웃은 애플 카 플레이와 더불어 람보르기니 텔레메트리 시스템을 포함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며, 드라이버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