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삼성을 비롯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제품을 대거 해킹해 온 정황이 공개됐다. 이 같은 사실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건 수 천 건을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7일(현지시간) CIA가 삼성전자, 애플, 구글, MS 등의 IT 제품을 통해 일반인에 대한 감청을 해 온 사실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최고 정보 기관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유통되는 제품을 활용해 일반인들을 감청해 온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에 대해 CIA와 미국 정부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문서에 거론된 것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씨넷이 전했다.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CIA는 주요 IT 기업들의 제품을 전방위로 활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 아이폰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MS 소프트웨어 등도 해킹에 동원됐다.
특히 CIA는 삼성 스마트TV도 도감청에 이용해 왔다고 씨넷이 전했다. 삼성 스마트TV는 끈 상태에서도 마이크로 도감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위키리스크가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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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의 안드로이드 공격과 해킹 기술에는 여러 개의 포켓몬 이름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개의 머리를 지닌 닥트리오(Dugtrio)는 안드로이드 4.0에서 4.1.2 기기에 영향을 줘 해커가 해당 기기에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기 있는 바다 포켓몬 ‘스타미(Starmie)’는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 노트, 안드로이드 4.0~4.3 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깨비참(Spearow), 리아코(Totodile), 강철톤(Steelix), 보송송(Flaaffy ), 블루(Snubbull) 등의 인기 포켓몬 캐릭터의 영문 이름이 해킹 프로그램의 코드명으로 다수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