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올레드로 새로운 폼팩터 주도할 것”

미래 디스플레이 경쟁력은 '디자인 차별화'

홈&모바일입력 :2017/03/06 18:45

“앞으로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폼팩터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의 특성을 활용해 단순히 디스플레이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닌 (신기능과 융합돼 완제품으로써 구동하는) 디자인 차별화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상무)은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제4차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차별화 사례로 소리나는 디스플레이 ‘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CSO)’를 소개했다. 그 동안은 스피커를 TV 제품 밖에 놓았지만 앞으로는 디스플레이 내부에 스피커 기능을 탑재해 부속품이 아닌 하나의 완제품으로 융합돼 화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윤수영 상무는 “TV가 풍부한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떨림판을 사용해야 하는데 앞으로 디스플레이 화면 자체가 떨림판을 구현할 것”이라며 “화면 앞면 에서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보는 입의 위치에서 바로 소리가 나오고 이는 감성 측면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상무가 '제4차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또 향후 TFD를 대면적 TV 제품에 적용해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국책과제를 통해 75인치 투명플렉서블디스플레이(TFD)를 개발해왔다.

그는 “투과도를 높여 TV를 보지 않을 때는 눈에 띄지 않게 하는 등 개인을 존중한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트 업체에서 디자인 할 때 새로운 디스플레이 형태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올레드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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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를 위해서는 “이러한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덩어리로 구동되기 때문에 기술 개발 초기부터 새로운 재료, 공정, 장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제품 자유도가 높다보니 기존 장비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모듈형 장비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레드 추가 투자에 대한 의지도 내비췄다. 윤 상무는 "디자인 차별화, 대면적 올레드 디스플레이 구현 등 올레드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전에 밝혔던 10조원 투자 계획에 포함되지만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