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정기주총, 어떤 내용 다루나

KT-SKT, 황창규 회장-박정호 사장 대표이사 선임

방송/통신입력 :2017/03/06 18:43    수정: 2017/03/06 18:45

KT와 SK텔레콤이 오는 24일 나란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도 한 주 전인 17일 정기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통신 3사 정기주총이 다가오면서 어떤 내용을 다룰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건을 다룬다.

황창규 회장은 CEO추천위원회를 통해 연임이 결정되면서 주총에서 대표이사 직에 다시 오르게 된다. 박정호 사장은 같은 날 사내이사에 공식으로 선임된 뒤 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결정된다.

KT의 경우 1호 의안으로 회장 선임 건과 함께 7호 의안으로 경영계약서 승인 건을 다룬다. 회장의 권한과 책임 등의 계약조건을 담은 CEO추천위원회와 황 회장의 약속을 문서로 남기기 위해서다.

이 계약서에는 회장의 임기와 직무사항, 이사회 권고사항, 경영목표와 매년 경영평가 내용 등이 담겨있다.

KT는 주총을 통해 정관 변경도 진행한다. 회사가 중점적으로 육성한 미래융합서비스인 스마트에너지 관제 사업을 회사의 주된 사업 부문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총을 거쳐 이전 정관의 ‘신재생에너지사업 및 발전업’ 조항은 ‘신재생에너지사업, 발전업 및 전기설계업’으로 바꾼다.

KT-MEG 센터와 같은 에너지 데이터 관제 사업은 현재 열과 전기 에너지 등을 생산, 소비, 거래를 통합하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KT는 나아가 관련된 법안 개정의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에너지 사업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정관에 명시하겠다는 뜻이다.

SK텔레콤은 주총에서 총 6개의 안건을 다루는데, 6호 의안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이 눈에 띈다.

이는 박정호 사장에 6만6천504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2만2천168주를 3개년에 걸쳐 행사할 수 있도록 하면서 회사 경영 실적에 따라 박 사장의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

SK텔레콤은 이를 두고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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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텔레콤 이사회에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KT와 SK텔레콤에 앞서 오는 17일 주총을 여는 LG유플러스는 두 회사와 달리 대표이사 변동 내용이나 별도 내용 없이 재무제표 승인과 통상적인 감사위원회, 이사 선임 정도만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