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기관 전기차 구매 탄력받는다

전기차 의무 구매비율, 기존 25%에서 40% 이상 상향

카테크입력 :2017/02/28 11:00

전국 공공기관의 전기차 비중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공공기관 대상 전기차 구매 상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제작사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전기차 의무구매 비율을 기존 25%(지난해 기준)에서 40%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를 통해 민간 및 공공 부문 전기차 보급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전기차를 대량 구매하거나 처음으로 구매하는 공공기관의 차량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정부의 전기차 보급 지원정책을 설명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 중 가장 선도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나서고 있는 제주도와 한전의 우수사례가 공유되기도 했다.

용산역 '몰링형' 전기차 충전소에 주차된 르노삼성 트위지, SM3 Z.E(사진=지디넷코리아)
서울 가산동 공중전화부스 활용 전기차 급속충전기에서 충전중인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 전기차의 50%이상이 보급되어 있는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도내 전 차량(약 37.7만대)의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주요관광지 및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 전액 면제, 이브이(EV)콜센터 운영, 전기차 공동 시승?체험센터 운영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체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전기차를 보유(697대)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올해에도 대규모 구매계획을 갖고 있다. 한전 공공기관이 밀집한 혁신도시와 전국 지사망을 갖춘 공공기관의 주요거점에 일반국민들도 이용이 가능한 급속충전기 설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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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매상담회에는 현대, 기아, 한국 지엠(GM), 르노삼성 등 4개의 국내 전기차 제조업체가 참여하여 현재 출시 중이거나 출시예정인 전기차 모델을 소개했다.

산업부는 3월말까지 전체 공공기관의 지난해 전기차 구매 실적을 제출받아 의무 미이행 기관을 공개하는 한편, 공공기관평가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또 공공기관의 선도적인 수요 창출을 통해 조성된 전기차 활용 문화를 민간기업으로까지 점차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공중전화부스 활용 전기차 급속충전기에서 충전중인 기아차 쏘울 EV (사진=KT링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