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 기술 유출 의혹’ 오토 CEO, MWC 무대 올라

웨이모에 대한 법적 다툼 입장 밝히지 않아

홈&모바일입력 :2017/02/28 09:07    수정: 2017/02/28 09:36

자율주행차 기술 유출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앤서니 레반도우스키 오토(Otto) 최고경영자(CEO)가 예정대로 MWC 2017 기조연설 무대에 올랐다.

레반도우스키 CEO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7 ‘기조연설 3 : 커넥티드카’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마이클 오하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자율주행차의 미래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웨이모의 소송에 대한 레반도우스키 CEO의 입장이었다. 구글 자율차 브랜드 웨이모가 MWC 2017 개막 사흘 전인 24일 “앤서니 레반도우스키 CEO가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를 가로챘다”며 그를 상대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하지만 레반도우스키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웨이모의 입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않았다. 오토 회사 소개와 자율주행 트럭 관련 기술 필요성만 언급했기 때문이다.

앤서니 레반도우스키 오토 CEO(사진 왼쪽)가 MWC 2017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마이클 오하라 GSMA CMO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GSMA 트위터)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레반도우스키 CEO가 현장에서 웨이모 관련 소송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아 참관객들에게 실망은 안겼다고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이와 비슷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기조연설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지자, 레반도우스키 CEO와 대담을 나눴던 오하라 GSMA CMO는 트위터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커넥티드카와 커넥티드 트럭에 대해 논하는 자리였다”며 “해당 자리는 웨이모와의 법적다툼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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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우버에 인수된 우버 소유인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오토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15명이 모여 지난해 설립됐다. 레반도우스키 CEO도 오토 합류 전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현 웨이모)에서 일했다.

오토는 트럭을 직접 만드는 곳이 아니며, 트럭 내부에 들어가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트럭 관련 사고를 줄여나가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