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와 주목된다. 일본과 미국 회사들이 통신사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일본 IT업체 소프트뱅크,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 미국 스타트업 TBCA소프트는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통신사업자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기술 파트너십을 목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표문: SoftBank, Sprint and TBCASoft Partner in Blockchain Technology for Telecom Carriers]
TBCA소프트는 컨소시엄 기반으로 통신사업자에 특화한 블록체인 기술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소프트뱅크, 스프린트, TBCA소프트, 3사는 금융과 관련이 없는 영역에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보안 청산결제(secured clearing and settlement), 개인인증(personal authentication),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이밖에 통신사업자 제공 서비스용 '통신사간(cross-carrier)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3사는 오는 6월부터 시범 기술 도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통신사업자 시스템에 TBCA소프트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연결한다는 내용이다. 3사는 또 기술, 사업, 여러 규제당국 관련 이슈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은 중앙 관리자 없이 전자화폐를 관리하도록 고안된 알고리즘과 그 분산 데이터 구조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정부와 기관으로부터 자유로운 대규모 P2P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기술로 고안됐다.
[☞관련기사: "블록체인이 뭐냐면요…"]
한국에서 블록체인은 핀테크나 스마트계약 등 차세대 금융환경 실현을 위한 기술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금융업계 관심은 높은 반면 통신업계에선 그렇지 않은 편이다.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3사의 협력 소식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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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블록체인 기술이 통신업종에서 사기행위를 줄이고, 가입자를 암호화기법으로 식별하고, 마이크로결제를 구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며 비용효율적인 IoT 네트워크용 기반 플랫폼으로 쓰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사원문: SoftBank, Sprint, TBCASoft partner to bring the blockchain to teleco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