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모터쇼에 코나·볼트EV·Y400·클리오 등 첫 선

27개 완성차 브랜드 참가, 신차 32종 전시...네이버, 자율주행차 공개

카테크입력 :2017/02/22 11:44    수정: 2017/02/22 15:04

정기수 기자

'제11회 서울모터쇼'가 다음달 31일부터 열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22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 서울모터쇼' 참가업체와 출품 차종, 부대행사 등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9개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토요타 등 수입 18개 등 총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제네시스와 메르세데스-AMG가 독립 브랜드로 최초 참가하며, 만(MAN)도 신규로 들어온다. 올해 상반기 국내시장 출시가 점쳐지고 있는 테슬라는 불참한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사진=기아차)

전시 차량대수는 이전 대회보다 50여대 감소한 총 300여대다. 월드프리미어도 전 대회보다 절반이 줄어든 2종에 불과하다. 이밖에 아시아프리미어 17종(콘셉트카 3종), 코리아프리미어 13종(콘셉트카 4종) 등 총 32종의 신차가 공개될 예정이다.

월드프리미어로는 현대차의 첫 소형SUV 모델 'OS(프로젝트명)'의 공개가 유력시 된다. 이 차량은 이르면 오는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차명은 '코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쌍용차의 플래그십 대형SUV 'Y400(프로젝트명)'도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기아차 스포츠세단 '스팅어', 한국GM 전기차 볼트(Bolt) EV, 르노삼성 소형해치백 '클리오' 등 관심을 모으는 신차도 대거 선보인다. BMW는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신형 5시리즈를,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토요타는 배터리만으로 최대 60km를 달릴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을 공개한다.

다만 재작년 행사에 참가했던 수입차 브랜드들이 경영상 어려움과 국내 시장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다수 불참한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의 승용차 브랜드 폭스바겐·아우디·벤틀리는 모조리 빠진다. 대신 그룹 내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만 참여한다.

볼보·FCA(피아트크라이슬러)·람보르기니·페라리·롤스로이스 등도 불참을 선언했다. 포드는 참가하지 않는 대신 고급 브랜드 링컨만 참여한다. 선롱, 디트로이트일렉트릭, 블루버드 등도 빠졌다. 한국, 금호, 넥센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올해도 참가하지 않는다.

완성차 외에도 부품·IT(정보기술)·용품·튜닝·서비스 등 관련 업체 167곳과 전자부품연구원 등 7개 유관기관도 참여한다.

볼트 EV (사진=지디넷코리아)

IT 기업 중에는 네이버가 처음으로 참가, 전시공간을 마련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전시한다. 새로운 판매서비스 등장으로 옥션 등 2개 온라인판매업체도 부스를 마련한다. 옥션은 지난해 한국GM과 함께 소형차 아베오를 판매한 바 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는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제시를 위해 친환경차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전기차, 연료전지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 초소형 전기차, 전기화물트럭 등 다수의 친환경차가 전시되며 이 중 일부 전기차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친환경차 시승행사도 열린다.

또 자율주행차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완성차업체에서는 자율주행기술이 도입된 자동차를 전시한다. 특히 네이버는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전시하면서 자율주행차량의 데이터 수집과정을 영상으로 시연한다. 서울대와 협업해 전시장 주변 일반도로 4km에서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도 진행한다.

또 이번 모터쇼에는 자율주행차 전시, 고속도로 자동조향지원 통합안전시스템(HDA) 등 자율주행 기술이 확대 전시되며, 위치기반 온라인서비스 등 자동차IT융합 기술도 소개된다. 아울러 자동차융합얼라이언스 소속 IT관련 업체와 기관이 별도의 '얼라이언스 특별관'을 꾸미고, 연구 협력의 상징으로 전자부품연구원과 자동차부품연구원이 동시에 참가한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김용근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서울모터쇼조직위)

모터쇼 기간 중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자동차와 IT융합 세미나'도 개최된다. 미래 자동차 패러다임, 자동차문화와 디자인 등을 주제로 데이비드 L. 스트릭랜드(전 미국도로교통안전국장), 스벤 베이커(전 스탠포드 자동차 연구센터장), 데니스 홍(UCLA 기계공학과 교수) 등 국내외 비중 있는 6명의 연사가 참가한다.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확대, 마련됐다. 자동차 생활문화관에는 자동차역사코너, 안전체험코너, 자동차 디자인 페스티벌, 어린이 자동차 놀이공간, 최신 레이싱게임 및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한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의 야외공간을 이용해 음악, 마술 등 고양시가 주관하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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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일상생활의 동반자인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학생, 청년들의 진로와 직업선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만들겠다"며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제공해 가족 봄나들이로도 손색이 없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가 공인한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 모터쇼로 1995년 제1회 서울모터쇼 개최 이래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이 공동 주최하며 격년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