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 효능 '벨벳애플', 남미에서 직접 재배-산업화

생명연, 코스타리카에 대량농장 개소

과학입력 :2017/02/22 09:35    수정: 2017/02/22 10:31

최경섭 기자

염증성 알레르기, 천식, 노화방지 등에 효능을 보이는 벨벳애플을 남미 현지에서 직접 재배, 산업화 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해외생물소재센터(센터장 최상호)는 코스타리카의 항염증 고활성 식물인 벨벳애플 GAP 대량재배 농장을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는 농약, 중금속, 유해생물 등 위해 요소를 생산단계부터 수확 후 관리, 유통 단계별로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식이다.

벨벳애플은 열대우림지역에서 고루 분포하는 감나무과(Ebenaceae) 식물로, 코스타리카 현지에서는 마볼로(mabolo)라고도 불리며, 그 맛과 향은 우리나라의 감과 유사하다.

특히 최상호 박사, 오세량 박사 연구팀은 2008년부터 코스타리카 인비오(INBio)와 공동연구를 통해 이 식물의 추출물이 염증성 알레르기, 천식, 노화방지 예방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해당 식물에서 분리된 신규화합물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미국 등지에 해외특허 등록을 진행했다.

생명연은 이 식물에 대한 채집 시기, 지역, 부위별 화합물에 대한 원료소재의 표준화를 완료, 향후 천연물 신약 및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개발을 위한 원천 소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기술은 국내 산업체에 기업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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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은 해외 유용 생물자원의 확보를 위해 중국,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대 거점지역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장규태 생명연 원장은 “벨벳애플 재배농장 개소가 유용한 해외생물자원의 발굴에서부터 산업화 지원에 이르기 까지 전 과정을(One-stop Service) 자원 보유국가와 함께 진행하게 됐다”면서 “나고야 의정서를 준수하는 세계적 모범사례를 만들고 양 국가의 생명공학 발전과 과학외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