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 대두되자 친환경차 상표출원 급증

지난해 하이브리드·전기차 상표출원, 전년比 48% 증가

미세먼지, 황사 등 국내 친환경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차 상표출원이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상표출원이 2012년 45건, 2013년 57건, 2014년 94건, 2015년 100건에서 지난해에는 총 148건이 출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5년간 연평균 36%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출원건수는 전년 대비 무려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대차는 최근 5년간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관련 상표 다출원 기업 1위에 올랐다. 2위는 12건을 출원한 한국GM이다. 누적 상표등록 건수는 현대자동차가 64건, 기아자동차가 18건을 기록하여 각각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왼쪽)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특허청은 국내외적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어 친환경 자동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 내다봤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차세대 친환경관련 기술 및 지식재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하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가 상용화되어 출시되기 전에 이에 대한 상표를 출원해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