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시장 찾아 나서는 게임업계

높은 잠재력과 경쟁이 덜한 국가 진출 강화

게임입력 :2017/02/08 18:17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일본 등 외에도 새로운 국가로 진출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부 상위 게임만 살아남는 국내게임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들이 진출하려는 국가로는 인구가 많고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러시아, 인도 등이 꼽히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페토(대표 김지인), 트라이톤(대표 전홍준, 구의재), 퍼니즌(대표 이주민) 등 국내 게임사들이 신규 국가 진출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카니발.

제페토는 신작 PC 일인칭슈팅(FPS)게임 배틀 카니발을 지난해 12월 러시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틀카니발은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맞춰 개발된 게임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와 다양한 무기를 조합한 전략성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러시아 최대 게임쇼인 이르고미르에 참가해 게임을 알리며 안정적으로 러시아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달에는 익스트림과 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에서 처음으로 열린 인도게이밍쇼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라이톤(대표 전홍준, 구의재)은 지난달 26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영웅의진격을 인도에 정식 론칭했다. 이와 함께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게이밍쇼 2017'에 참가해 게임을 알렸다.

영웅의 진격은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영웅을 활용한 파티 전투와 글로벌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이용자 간 대견(PvP) 등의 모드가 특징인 게임으로 북미, 유럽 등에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트라이톤은 영웅의진격의 인도 서비스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등을 사용하는 글로벌 주요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퍼니즌은 게임 개발이 아닌 퍼블리싱 사업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업체는 인도는 핸드폰의 성능이 낮고 요금제가 비싸 모바일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환경에 맞춰에 국내에서 유행한 PC방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퍼니즌은 기기의 성능이 낮은 현지 상황에 맞춰 국내에서 기존에 성과를 거둔 낮은 사양의 게임을 활용해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GPM의 슈팅게임 지블리츠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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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러시아 등은 세계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인구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 게임 시장도 잠재력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아직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고 문화가 다른 만큼 현지화의 중요성을 강조되고 있다.

제페토 국정진 PD는 “러시아를 출시 첫 시장으로 선택한 현지에서 FPS 인기가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며 "현지에 맞는 서비스와 업데이트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태국 등 신흥 진출국가를 계속해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