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 시즌이 다가왔다. 휴대폰을 사달라거나 바꿔달라는 자녀의 요구가 많을 때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던 집값과 전세값에 치이고 계란, 라면, 양파 등 생활 물가까지 치솟아 고통스러운 주부들에겐 또 하나의 짐이 생긴 것이다.
그렇지만 자녀 요구를 마냥 못 들은 척도 할 수 없다.
이런 부모를 위해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취재해보니 중저가폰 일부 모델과 일명 ‘효도폰’으로 불리는 휴대폰은 설 연휴 전후 시기에 맞춰 공짜폰으로 판매되거나 1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했다.
또 최신폰은 아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들도 출시 15개월이 지나면서 지원금 상한제가 해제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손에 쥘 수 있는 단말도 있다. 이들 제품 중에는 상대적으로 KT의 지원금이 최근 경쟁사들보다 많다.
KT의 경우 출고가 29만7천원인 효도폰 갤럭시폴더를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올레샵 구매 기준)을 더해 공짜폰으로 판매 중이다. 출고가가 각각 36만9천600원, 79만9천700원인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J7(2016)과 갤럭시노트4 S-LTE를 같은 방법으로 공짜폰으로 내놓았다.
2014년 4월 출시돼 15개월이 지나 높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단말로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이상 64GB 기준)가 대표적이다. KT는 각각 52만3천200원, 57만7천300원의 지원금을 책정해 출고가 69만9천600원, 75만5천700원인 해당 단말을 17만6천400원, 17만8천400에 판매하고 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SK텔레콤은 지원금으로 32만원, 42만원을 LG유플러스는 14만7천원, 40만3천원을 지급한다. 갤럭시S6엣지의 경우 양사 모두 지원금을 감안하면 3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2014년 10월 출시돼 15개월이 지난 아이폰6도 다른 단말에 비해 지원금이 높다.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KT와 LG유플러스에서는 3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KT는 아이폰6 64GB, 128GB 모델에 각각 47만9천500원, 67만3천900원의 지원금을, LG유플러스는 27만5천원, 26만9천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KT는 아이폰6의 출고가가 83만3천800원, 96만5천800원 반면, LG유플러스는 63만3천600원, 66만6천600원이어서 구매 가격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반면, SK텔레콤은 같은 기종에 각각 5만5천원, 4만5천원의 지원금만 책정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점에 대한 재고보상과 재고량에 따라 이통사별로 출고가를 다르게 책정한 것”이라며 “15개월 이상 단말에 높은 지원금을 책정했다는 것은 재고량이 많다는 것이고 반대로 지원금이 적다는 것은 재고량이 적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저가 프리미엄폰으로 출고가 42만9천원인 갤럭시A5의 경우도 10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KT는 해당 단말에 29만4천원, 24만8천400원을 지원금으로 책정해 13만5천원, 18만6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원금이 16만1천원으로 26만8천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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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을 받고 30만원대에 구입해야 하는 단말이라도 신용카드사 연계 할인이나 선택약정할인, 사용 중인 단말에 대한 보상 등으로 단말 구입비용을 사실상 제로로 만들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50만원대 단말까지는 부담을 갖지 않고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아직까지 인기 단말로 꼽히는 갤럭시노트5의 경우 이통 3사 모두 지원금이 20만원대에 그치고 있어 5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