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시장이 여전히 냉각상태다. 알뜰폰을 제외한 이동통신사의 새해 첫 달 번호이동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정도 감소했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 번호이동 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알뜰폰만 순증하고 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1만3천145건(자사 번호이동 제외, 알뜰폰 포함)으로 지난해 1월 56만5천191건보다 줄었다.
이통사 가운데 SK텔레콤은 경쟁사에게 1만5천34명을, KT는 2천719명을, LG유플러스는 415명을 빼앗겼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1만8천168명을 얻어 유일하게 순증했다.
2014년 1월에 114만9천971건의 번호이동이 있었고, 2015년 1월에는 74만7천268건이 있었지만, 지난해와 올해 1월은 50만건대에 그쳤다. 새해 특수가 사라진 것이다.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하는 건수는 순증하며 이통사 대비 선방하고 있지만, 지난해 1월과 올해 1월을 비교했을 때 현저히 줄어든걸 볼 수 있다.
알뜰폰의 경우 지난해 1월에는 5만5천551건이, 올해 1월은 1만8천138건이 순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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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전체적으로 번호이동 시장이 침체돼 있고, 알뜰폰 번호이동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눈에띄는 신제품이 나오기 전엔 번호이동 시장이 살아나기 쉽지 않다"며 "연말이나 새해 특수를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렇다할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