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월 19.8만대 판매 7%↓...내수·수출 동반부진

국내 9.1%↓, 해외 6.5%↓

카테크입력 :2017/02/01 15:43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전체 실적을 이끌었던 해외시장 판매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판매 역시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와 주요 모델의 노후화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지난 1월 국내 3만5천12대, 해외 16만3천793대 등 총 19만8천805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7.0%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무려 36.8%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1월 판매는 설 연휴로 인한 국내외 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하고 주력 모델이 노후화된 것과 함께, 기아차가 해외 지역에서 판매 확대보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함으로써 국내외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모닝(사진=기아차)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9.1% 감소했다. 올해 1월 전년과 다르게 설 연휴가 포함되며 근무일소가 감소한 데다 ▲K3 모델 노후화 ▲K5, 스포티지 등 주력 모델들의 신차 효과 약화 등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신형 모델이 출시된 준대형세단 K7과 대형 SUV 모하비는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새로 선보인 신형 모닝의 판매도 더해지며 다른 차종들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5천523대로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이어 ▲쏘렌토 5천191대 ▲카니발 5천166대 ▲봉고Ⅲ 4천843대 ▲K7 3천743대 순이었다. 지난해 월평균 1천369대 판매됐던 모하비도 지난달 1천425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해외에서는 국내생산 분 7만910대, 해외생산 분 9만2천883대 등 총 16만3천793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설 연휴 등 휴무일이 다수 포함돼 국내외 공장의 근무일수가 감소했으며, 주요 차종들의 모델 노후화 및 신차 효과 약화 등의 영향이 더해져 전년동월 대비 6.5% 감소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가 각 지역 자동차 시장 비수기에 맞춰 판매목표를 보수적으로 잡고, 향후 신모델 투입 이후 판매 경쟁력 제고를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것도 판매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해외시장에서의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5천727대로 최다 해외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K3 2만 9천14대 ▲K5 1만6천310대 ▲프라이드 1만6천17대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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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올해 중국 전략형 중형 SUV인 KX7을 비롯해 중국에서 총 3종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많은 신형 모닝과 신형 프라이드의 수출을 지난달부터 본격화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1월 실적이 다소 부진하긴 하나 전체적으로 비수기에 해당된다"며 "최근 출시한 '국민 경차' 모닝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 소형 SUV 등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연초 제시한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