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핀테크 날개 다나

재임 중 4대 위비 플랫폼 완성…고도화에 주력

금융입력 :2017/02/01 07:39    수정: 2017/02/01 07:40

송주영 기자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하며 우리은행 핀테크 전략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 행장은 지난 2년 임긴 동안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멤버스, 위비마켓 등 4대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공을 들였고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이를 고도화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 행장은 최근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에서 향후 우리은행 발전전략 중 하나로 핀테크 강화를 제시한 바 있다.

위비뱅크, 위비톡 강화,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 도입, 빅데이터 활용 등 신금융을 선도해 2020년 아시아 톱10, 글로벌 톱50에 포함되는 종합금융으로 발전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임추위 위원들에게 설명해 공감을 이끌어냈다.

■“위비플랫폼 활용해 고객 기반 확대 주력”

우리은행 핀테크 플랫폼 역사는 이제 2년 정도로 이 행장 취임과 함께 시작됐다. 이 행장은 지난 2014년 12월 우리은행 행장으로 취임했고 우리은행은 이후 6개월만인 2015년 5월 모바일전문은행인 위비뱅크를 출범시켰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핀테크 전략을 진두지휘했을 뿐만 아니라 위비 플랫폼에 대한 의지와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말 위비톡과 위비멤버스 회원이 300만명을 돌파한 후 기념식 자리에 참석해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며 “IT의 발전으로 기존 금융산업의 벽이 허물어지는 지금, 우리은행은 위비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금융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플랫폼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위비 플랫폼은 이 행장 신년사에 주요 업적으로도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 성과로 “금융권 최초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이 출시됐고 위비멤버스와 위비마켓이 연이어 런칭되면서 위비뱅크와 함께 4대 위비플랫폼을 완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다른 은행들도 지금은 앞다퉈 메신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위비플랫폼 구축은 우리은행의 위상을 확실히 보여주는 업적"이라며 “2017년에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위비플랫폼을 활용하여 고객기반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대 플랫폼 전략 완성…올해 고도화

올해 이 행장이 이끌어갈 우리은행은 핀테크 분야에서 플랫폼 사업 고도화와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차근히 쌓아나가야 하는 숙제가 있다.

특히 올해 경쟁은행들은 공격적인 핀테크 투자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 고도화 작업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위비뱅크에 이어 위비톡, 위비멤버스, 위비마켓 등 4대 플랫폼 전략을 완성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관건이다.

올해 플랫폼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챗봇 등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빅데이터와 챗봇에 대한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위비뱅크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습

또 우리은행은 위비 플랫폼에 서비스를 붙여 나가는 한편 위비뱅크 해외진출과 핀테크 기업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50여개에 달하는 해외 네트워크에 위비뱅크를 앞세워 소매금융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 개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실제 동남아지역의 경우 통신사 주도로 선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핀테크를 연계한 모바일뱅킹의 성공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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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금융메신저인 위비톡에 현지어 지원을 확대하여 진출국가의 비대면 채널상담 및 마케팅 프로모션에 활용하는 한편, 현지 핀테크업체 및 관련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지 이용자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지난해 은행업 인가를 획득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도 협력해 기존 위비뱅크에서 운영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금리대출, 간편지급결제, 간편송금, 로봇기반 자산관리 및 실시간 해외송금 등 금융서비스 전반에 대해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