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밴드 강자로 자리매김한 핏빗이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29일(현지시간) 벤처비트는 디인포메이션을 인용, 핏빗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회사 인원의 10% 가량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분기 실적이 전망치에 못 미친 가운데,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경영진도 성장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잇따라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계획 중인 구조조정으로 최소 80명, 최대 160명을 해고할 경우 연간 약 2억달러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대주로 출발한 이후 피트니스 밴드 제품군에만 집중하면서 글로벌 거대 제조사의 스마트워치 공세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던 핏빗인 터라 구조조정 소식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핏빗은 스마트워치 시장 선구자로 여겨지는 페블은 인수한데 이어 피트니스 밴드 라이벌 회사인 조본의 인수를 타진할 정도로 세를 넓히는 경영을 이어오기도 했다.
반면, 디인포메이션은 핏빗의 구조조정 작업이 단순히 비용 절감과 인력 축소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10%의 인력을 걷어내 관련 비용으로 자체 앱 생태계 구축에 쏟는다는 이유에서다.
핏빗은 최근 들어 자체 앱장터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왔고, 써드파티 앱 개발자를 통해 소프트웨어(앱) 유통 마진에 욕심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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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구조조정은 하드웨어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사업 구조를 갖추려는 변환점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핏빗은 즉답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