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자사주 9조3천억원 규모 매입·소각"

"3~4회 걸쳐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 계획"

삼성전자가 올해 9조3천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한다고 24일 공시했다.

향후 3~4회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주주환원 재원 중 배당 후 잔여분인 8조5천억원과 2015년 잔여 재원인 8천억원을 합한 규모이며, 거래량 등을 감안해 3~4회에 걸쳐 분할해 진행되고 매입 완료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24일 1회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1회차 자사주 매입은 오는 25일부터 시작해 3개월 내 완료될 예정이며, 보통주 102만주, 우선주 25만 5천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또 이날 주당 보통주 2만7천500원, 우선주 2만7천550원의 2016년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

중간배당을 포함한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2015년 대비 약 36% 증가한 수준이다.

2016년 총 주주환원은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24억9천억원의 50%인 약 12조5천억원으로, 이 중 약 4조원이 배당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에서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뺀 수치를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16년과 2017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