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찾은 정의선, CEO·석학들과 자율주행車 논의

미래모빌리티 전면 부상

카테크입력 :2017/01/19 10:46

정기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년 만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 CEO(최고경영자) 및 석학들과 만나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활발한 교류를 가졌다. 지난 2009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바 있는 정 부회장은 올해 행사에서 미래모빌리티를 놓고 세계적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차세대 미래차 경영인으로서의 존재감을 알렸다는 평가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17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자동차 분과 위원회 주요 세션에 참석해 올해 주제인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미래운송 수단에 대한 전망과 분석을 공유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 CEO, 자동차 분야 석학들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정 부회장은 또 자동차 산업과 연관된 주요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들과 비공개로 만나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이종산업간 융·복합화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 분과위원회 세션 중 도심 운송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자율주행차와 공유경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자율주행차의 미래' 세션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이 집약된 자율주행 기술은 기존 완성차 업체 이외에 부품 업체, 그리고 ICT(정보통신기술) 업체 등이 가세하면서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오는 2025년 운전자 개입이 거의 없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규정 4단계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차본격 등장과 함께 급격히 확대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계 CEO들과 만나 미래 자동차 트렌드와 방향성, 그리고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완성차업체 CEO들은 올해 중점 추진 프로젝트로 ▲도심 자율주행차의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의 현실화 ▲운송 자재 혁명의 가속화 ▲사이버 보안 강화 ▲친환경차 글로벌 로드맵 등 5가지 항목을 선정했다.

도심 자율주행차의 미래 프로젝트는 자율주행차 시험 운영 지역과 차종 등을 늘려 차량의 안전성과 적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차원이며, 스마트 모빌리티 현실화는 군집 주행과 열차 형태의 하이퍼 루프 등 커넥티비티를 활용한 미래 신개념 수송 방식과 관련한 의제다. 운송 자재 혁명은 신소재 개발 목적의 업체간 파트너십확대 및 희소 물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 체계 구축이며, 사이버 보안 강화는 해킹 방지 및 차량 보안을 위한 국제적 협조 체계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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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친환경차 글로벌 로드맵은 자동차 분야 공공-민간 부문 상호 협력 강화를 통한 구체적인 실행 목표의 설정 및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파리기후변화 협약 이행 촉구를 담고 있다.

한편 다보스 포럼은 전세계 국가 수반 및 정계, 재계, 학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 약 3천명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다보스포럼이 지난해 1월 연차총회에서 의제로 내세운 '제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 경제·산업계뿐 아니라 사회영역까지 강타하는 이슈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제47차 연차총회 의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었다.